지난주 자원봉사 온 대학생이 '기후변화 상담'을 요청했다. 영국문화원에서 모집하는 기후변화 홍보대사에 응모하려는데, 어떤 홍보활동을 할지 계획서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당선(?)되면 무려 100만 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속내는 어떤지 몰라도, 영국인들은 기후변화 문제가 뇌리에 꽂힌 사람들 같다. 가디언 같은 신문은 아예 기후변화 섹션을 따로 두고 있기도 하다. 주한 영국대사도 그런가 보다. 대사관의 조명을 자동점멸식으로 바꾸고, 관용차량을 하이브리드차로 바꾼다. 직원들에겐 교통카드를 나눠주면서 대중교통 타고 다니라고 그런단다.
그런데 이런 지침이 영국 외교부나 누가 시킨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작한 거란다. 근데 하는 방식은 되게 비슷하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다른게 분명하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 세우기 좋아하는 영국 아니랄까봐, 주한 영국대사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를 2012년까지 12.5% 줄인다니, 뭐 할 말 다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