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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수명 연장이 사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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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해일 피해를 직접 받은 센다이 인근 타가조 지역에서 사람들이 화재에 덮인 정유사를 뒤로 하고 강둑을 걷고 있다. 사진=Junji Kurokawa/AP


12일 어제 오후 폭발을 일으켜 노심용융 위험이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호기가 애초 올해 2월로 폐쇄될 예정이었지만 10년 운영허가권을 연장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지진의 피해를 받은 원자로 1호기는 후쿠시마 다이치 발전소에서 가장 노후한 원전이다.

1971년 3월 26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원자로 1호기는 40년 동안만 가동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제출한 운영 연장 신청에 대해 일본 핵산업안전청이 시설 조사를 거쳐 이를 올해 2월7일 승인했다고 정부가 인정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운영사: 도쿄전력) 6개 원자로의 상업운전 개시일

1호기(460 MWe) 1971년 3월26일
2호기(784 MWe) 1974년 7월18일
3호기(784 MWe) 1976년 3월27일
4호기(784 MWe) 1978년 10월12일
5호기(784 MWe) 1978년 4월18일
6호기(1100 MWe) 1979년 10월24일

출처=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웹사이트

일본은 현재 55기의 원자로를 운영 중이며 40년 동안 가동된 후쿠시마 원자로 1호기는 이 중 세번째로 노후된 시설이다. 일본 정부는 국내 전기의 30%를 생산하는 원전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며 현재 2기가 건설 중에 있고 12기가 계획 단계에 있다.

한편 이번 소식은 한국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한국의 경우 2007년 7월 폐쇄를 앞둔 고리1호기(1978년 가동 시작)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가동이 연장됐다.

당시 부산대 사회조사연구소는 지역주민 61.9%가 수명 연장을 반대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단체는 수명 연장에 필요한 안전조사 보고서 공개를 요청했지만 핵산업계는 이를 외면했다.

최근의 경우 2009년 수명을 다한 월성원전 1호기가 가동을 멈추고 압력관 교체공사에 들어가 사실상 '수명연장을 위한 사전단계'라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이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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