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난지 세 달을 넘긴 일본에서 탈핵 여론이 계속 늘고 있다. 핵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여서 장래에는 폐지해야 한다는 사람이 74%에 이른다고 최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6월 11일과 12일, 일본 전국에 걸쳐 1,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화 여론조사 결과, 핵발전에 대해 37%가 찬성하고 42%가 반대했다.


심지어 핵발전에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60% 이상은 단계적으로 핵발전을 줄여 장래에는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에서 탈핵 여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4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핵발전에 대해 50%의 사람들이 찬성했고, 반대한 사람은 32%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상황이 변했다. 5월 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찬반이 역전돼 각각 34% 대 42%를 나타냈다.

정부가 정한 안전조치가 취해졌다면 정기 검사로 가동이 중단된 핵발전소의 재가동을 지지하겠냐는 질문에는, 51%가 찬성했고 35%가 반대했다.

핵발전소가 위치한 13개 현에서는 반대 비율이 전국 평균을 약간 웃넘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지 세 달을 맞은 지난 6월11일 동경 신쥬쿠에서 모인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사진=Minori Okuda


장래에 풍력이나 햇볕발전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가 핵에너지를 대체하겠냐는 질문에는 64%가 그렇다고, 2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앞의 질문에 이어, 전기료가 오르더라도 재생가능에너지의 전력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사람은 19%에 머물렀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탈핵 여론의 증가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여성의 50%가 핵발전의 이용을 반대한다고 대답해, 4월 여론조사에서의 37%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남성의 경우, 핵발전에 반대하는 사람은 같은 기간에 27%에서 34%로 늘었다.

이지언

[동영상] 일본 탈원전 6월11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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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늬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 활동가 블로그입니다 leeje@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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