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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서울시 도로 방사능 전수조사 결과 ‘1구간 자연방사선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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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로 5549개 구간에 대해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 결과, 1구간에서 자연방사선의 최대 3배 가까운 방사선량이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초 노원구 월계동 도로에서 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됨에 따라 서울시는 12월6일부터 2001년 이후 시공된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가 도로에 대해 방사능 민관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1구간에서 시간당 최대 0.95마이크로시버트로 나타났다. 사진은 문제의 도로에서 0.616마이크로시버트를 나타낸 모습. 사진=이지언


이번 조사 결과, 모든 구간에서 시간당 0.05-0.3마이크로시버트(Sv)의 자연방사선 범위를 나타냈지만, 단 1구간에서 최대 0.95마이크로시버트가 계측됐다. 도로 표면에서 높은 방사선량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노원구 사례와 같이 도로 포장재가 오염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원자력안전기술원에 핵종 및 농도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했으며 분석결과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처리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 구간은 보행로와 구분된 차도에 해당해, 이면도로인 월계동 사례보다는 위험 수준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시 조사는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소방구조대와 자치구 그리고 도로사업소 등관계기관이 조사팀을 구성해 실시됐으며 모두 448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이례적인 방사능 사건에 대해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지자체로서는상당한 행정역량을 쏟은 셈이다. 

높은 방사선량이 나타난 도로에서 채취한 시료를 놓고 서울시 담당자들이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이지언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2000년에 시공된 349개 도로와 현재 아스콘을 제공하는 16개 사업소에 대해서 방사선 조사를 실시했고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노원구 방사능 아스팔트의 처리를 놓고 두 달 넘게 별 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아스팔트가 높은 방사능 농도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과 저농도의 폐기물로 분류해야 하는 작업을 어느 기관이 맡을지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노원구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노원구 월계동 아스팔트에는 발암물질인 세슘137이 방사능물질 관리기준의 3.5배인 그램당 최대 35베크렐(Bq)로 나타났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해 11월8일 발표한 바 있다. 문제의 도로가 시공된 시기는 2000년으로, 시민과 환경단체의 제보에 의해 사건이 처음 알려졌다.

이지언

링크
서울시 아스팔트 포장도로 방사선 합동조사 결과 발표(보도자료, 2012년1월12일)
http://bit.ly/zHmv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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