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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아르헨티나, 맹독성 농약 살포 이후 '원인불명' 질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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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농약 살포량은 1990년 9백만 갤런에서 오늘날 8천4백만 갤런(3만7천8백 리터)으로 9배 늘었다. 그런데도 아르헨티나에서는 광범위한 규제 무시로 인해 많은 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고, 화학물질 오염이 가정과 학교 그리고 식수에 퍼져있다. 의사와 과학자들은 무분별한 농약 살포로 국가 전체에 건강 문제가 발생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아래 17장의 사진은 AP 통신의 나타차 피사렌코(Natacha Pisarenko)가 촬영해 보스톤닷컴(boston.com)에 실린 '아르헨티나에서의 농약의 잠재적 영향(Potential effects of agrochemicals in Argentina)'이란 제목의 연작 사진 뉴스를 한국어로 옮겨 소개한 것이다(클릭하면 사진 확대). <에너지탐정>


수확을 기다리는 콩이 4월 16일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라우손 인근의 한 농장에서 햇볕을 받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술을 통해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의 콩 생산국에 올랐지만, 호황을 가져온 화학물질은 콩, 면화, 옥수수 농장에만 갇히지 않았다. 오염은 가정과 학교뿐 아니라 식수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으로 침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내 병원 전역에서 크게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건강 문제에 대해 화학물질의 남용이 연관돼 있다는 데 의사와 과학자들이 점점 더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몬산토 사의 초강력 제초제인 라운드업(Round Up) 제품을 비롯한 빈 농약통이 5월 2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 퀴밀리의 한 재활용장에 버려진 채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농약 살포는 1990년 9백만 갤런에서 오늘날 8천4백만 갤런(3만7천8백 리터)으로 9배 늘었다. 몬산토 사 라운드업의 주 성분인 글리포세이트(Glyphosate)는 미국에서보다 면적당 약 8배에서 10배 더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농업 화학물질에 국가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이와 관련된 규제나 단속을 지자체에 넘기고 있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여자 아이들이 5월 31일 아르헨티나 차코 주 아비아 테라이에 있는 한 유전자 조작 콩 플랜테이션 옆에서 새총을 가지고 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전체 콩 수확물과 대부분의 옥수수, 면화 수확물은 17년 전부터 유전자 조작으로 대체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몬산토 사는 특허를 낸 씨앗와 농약을 사용해 적은 양의 살충제를 가지고도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약속했다. 다만 농업부에 따르면 농약 살포는 1990년에 비해 오늘날 9배 늘어났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복합 장기 손상과 중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2살의 카밀라 베론이 3월 31일 아르헨티나 차코 주 아비아 테라이에 있는 자신의 집 밖에 서있다. 카밀라의 엄마 실비아 아차발은 의사에게 농약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 한 개인의 암 발병이나 선천적 장애에 대해 특정한 화학물에의 노출 관련성을 입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지만, 의사들은 이런 사례들에 철저한 정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차발은 "의사들이 물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말했어요. 이곳에 엄청나게 많은 독이 뿌려지거든요"라고 말했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활동가 오스카 알프레도 디 빈첸시가 4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알베르티의 주 광장에서 주택 주변 1천 미터 반경 내 농약 살포 금지를 요구하는 1인 단식농성 텐트 안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다. 올해 초 디 빈첸시는 알베르티에 있는 그의 마을에서 주택 반경 1천 미터 내 농약 살포를 금지하는 법원 명령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한 농장에 서있다가, 한 트랙터 운전사에 의해 뿌려진 살충제를 뒤집어썼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에리카(왼쪽)와 쌍둥이 자매 마카레나가 3월 31일 아르헨티나 차코 주 아비아 테라이 마을 부근의 재활용된 농약통 가까운 뒷마당에서 놀고 있다. 이 농약통에는 변기나 빨래에 쓰거나 닭에게 주기 위한 물이 담겨있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펠릭스 산 로만이 4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의 라우손에 있는 그의 농장에서 걷고 있다. 산 로만은 농약 연무가 그의 농장에 유입되는 것에 대해 항의하자 살포자이 그를 구타해 척추가 골절되고 이가 부러졌다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누구라도 서로 대립하지 않는 작은 마을이고, 당국도 모르는 척 합니다"라고 산 로만은 말했다. "내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있는 법을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반경 1500미터 내에서 농약 살포를 해선 안 됩니다. 누구도 지키는 이가 없죠. 어떻게 따르게 하겠습니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아르헨티나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와 코르도바 주지사 호세 마누엘 데 라 소타를 향해 스페인어로 "약탈과 오염을 멈춰라! 몬산토를 코르도바와 아르헨티나에서 추방하라"라고 쓰인 규탄 포스터가 9월 25일 코르도바 주 말비나스 마을에 있는 남미 최대 규모의 몬산토 종자 생산공장 건설 현장의 철조망에 붙어있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학생들이 5월 3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 포조 델 토바의 한 농촌 지역 학교 밖에 서있다. 아르헨티나 주 대부분에서는 인구밀집 지역에서의 농약 살포 제한 범위를 최소 50미터부터 수 킬로미터까지 정하고 있다. 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콩 작물이 주택이나 학교로부터 불과 몇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거나 주거지역 내에서 농약이 혼합되고 트랙터에 적재되는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에리카(오른쪽)와 쌍둥이 자매 마카레나가 3월 31일 아르헨티나 차코 주 아비아 테라니에 있는 집 안에서 서있다. 쌍둥이 자매의 엄마 클라우디아 사리스키는 아이들에게 뒷마당에 보관 중인 버려진 농약통을 사용해 물을 마시지 못 하게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르는 닭에게는 그렇고 하고 있으며, 가족의 빨래를 처리하기 위해서 다른 방법이 없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재활용을 기다리는 빈 농약통들이 9월 23일 아르헨티나 엔트레 리오스 주 구아레과이추에서 농업협회가 마련한 울타리 안에 쌓여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 지침은 주민에 의한 농약통 재활용을 방지하기 위해 빈 통에 구멍을 뚫을 것을 권고하지만 대개 무시되고 있다. 농업협회에 따르면 빈 용기들은 플라스틱 배관에 재활용될 예정이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분자생물학 교수인 안드레스 카라스코 박사가 7월 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Glyphosate)가 태아에 극히 적은 양이라도 흡입될 경우 레티노산 수치에 영향을 줘 농약 오염이 만연한 마을에서 보고가 증가하는 개구리나 닭의 척추결함과 동일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카라스코 교수는 밝혔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4월 1일 아르헨티나 차코 주 간세도에서 실비아 알바레즈가 뇌수증을 안고 태어난 아들 에즈키엘 모레노를 지켜보며 자신의 붉은색 벽돌 집에 기대어 서있다. 알바레즈는 두 번의 유산과 아들의 질병이 지속적인 농약 노출 때문이라고 여긴다. 차코 주 출생 통계를 보면 유전자조작 농작물과 관련 농약이 도입되고 10년 동안 선천적 장애가 네 배로 늘었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3월 9일 아르헨티나 산타페 주 알베아라의 광장에서 주민들이 농약에 의한 건강 문제에 관해 의사와 면담하기 위해 모여있다. 아르헨티나의 핵심 콩 생산지인 이곳의 농촌 지역 6만5천 명에 대한 가구 방문 조사 결과 국가 평균에 비해 암 발병률이 2~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만성 호흡기 질환 역시 평균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과거 농민이었던 47세의 파비안 토마시가 3월 29일 아르헨티나 에트레 리오스 주 바사비바소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쇠약한 몸 상태를 보여주며 서있다. 토마시의 직업은 농약 살포 비행기의 탱크를 신속하게 채워 계속 운행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살충제를 다루는 법을 교육받은 적이 없다. 현재 그는 다발성신경장애로 생명이 위태롭다. "장갑, 마스크나 특수복을 비롯해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수백만 리터의 독극물을 다뤘습니다. 전 아무것도 몰랐어요. 나중에야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알게 됐죠. 과학자를 만나고 나서 말이에요."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5월 3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 포조 델 토바에서 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로 가는 길 뒤로 유전자 조작 옥수수 밭이 보인다. 미국의 생명공학 기술은 아르헨티나를 농작물 강국으로 바꿔놓았지만, 여기에 쓰인 화학물질은 농장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오염은 가정과 학교뿐 아니라 식수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으로 침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내 병원 전역에서 크게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건강 문제에 대해 화학물질의 남용이 연관돼 있다는 데 의사와 과학자들이 점점 더 입을 모으고 있다. 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털이 난 검은색 반점이 몸 전체를 덮은 5살 아이사 카노가 4월 1일 아르헨티나 차코 주 아비아 테라이에 있는 자신의 집 밖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다. 의학적 증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의사들은 아이사의 선천적 기형이 농약과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유전자 조작 농작물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차코 지역 아이들이 심각한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확률은 과거에 비해 네 배나 높아졌다. 사진=Natacha Pisarenko/Associated Press


번역(정리)=이지언


링크

유전자조작 콩 넣은 햄, 우리 아이가 먹었다(서울환경운동연합)


라운드업제초제(글리포세이트) 인간 유방암 세포 성장시켜(건강과 대안)

http://www.chsc.or.kr/xe/?document_srl=109062


Who benefits from gm crops? (Friends of the Earth, 2011)

http://www.foei.org/en/what-we-do/climate-biodiversity-finance/latest-news-old/who-benefits-from-gm-cr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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