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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뉴스타파> ‘원전묵시록’ 재앙을 경고하는 탐사보도 놓치지 말아야 할 '다시 보기'(2) ‘원전묵시록’ 탐사보도 전문매체 는 ‘원전묵시록’이란 주제로 핵발전소 문제에 대한 탐사기획을 연속해 보도하고 있다. 9월26일 방송된 ‘핵발전소 비정규직, 위험은 10배 임금은 절반’ 편을 보면, 핵발전소가 단순한 하나의 악마가 아니라, 그 내부에서 차별과 불평등의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는 “핵발전소에서 방사선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방사선 피폭량이 정규직보다 10배나 더 높다는 한수원 자체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위험한 일을 도맡아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임금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한수원 정규직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면서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한 신분이지만, 한수원.. 더보기
<포항MBC> ‘월성1호기, 가려진 진실’ '핵발전 원산지' 캐나다 보니 해녀들의 암 발병 이유 알겠네 놓치지 말아야 할 '다시 보기'(1) ‘월성1호기, 가려진 진실’ 지역 언론으로서 지금까지 월성 핵발전소 문제를 가깝게 추적해왔던 포항MBC가 9월12일 이란 제목의 65분짜리 특집다큐를 방송했다. 이 다큐는 월성 핵발전소뿐 아니라 일본 후쿠시마 그리고 캐나다에서 현장 취재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로부터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무엇보다도 월성 핵발전소의 원래 모델이었던 캔두형 원자로가 캐나다에서 처한 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보도에 따르면, 캔두형 압력관의 수명은 30년이지만 대부분 그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 유형의 모든 캔두로의 결함이라는 것이다. 월성1호기와 같은 해 만들어져 ‘쌍둥이 핵발전소’로 불리는 젠틸리 1호기에 .. 더보기
[노후원전 LOCK 페스티발] 우리 집이 위험하다 기타로 낼 수 있는 음색이 상당히 다채롭다. 손톱 끝으로 줄을 쭈욱 긁거나 한 줄씩 다듬어내는 소리가 흡사 가야금 같다가도 손바닥으로 몸통과 줄을 둔탁하게 두드리니 타악기다. 기타는 노래를 단지 받쳐주기 위한 반주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연주가 되었다. 그래서 자신을 싱어송라이터로 소개한 뮤지션 미정은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가 연주하는 을 들어보면 그렇다. 상당히 거친 스트로크 덕분인지, 마지막 곡을 연주하기 전에는 느슨해진 줄을 조율해야만 했다. 젊은이들로 몹시 붐비는 ‘불금’의 홍대 거리를 뚫고 찾아간 곳은 ‘나비나방’이었다. 계단을 내리가니 땅굴이나 벙커를 연상시키는 지하 세계가 숨어있었다. 드문드문 떨어진 촛불과 알전구만이 엷은 빛을 내며 어둠을 버티고 있었다. .. 더보기
‘안전’하다고만 하지 말고, 재앙에 대비하라! ‘1억년에 한 번 일어날 가능성’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이렇게 낮게 평가됐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할까. 원전은 안전하니까 크게 잘못될 일은 없다는 원전 산업계의 믿음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27년 전 체르노빌이 겪었던 끔찍한 참사는 극히 예외적인 사건이며 이제 원전의 위험은 거의 완벽한 통제 아래 놓여있다는 ‘자신감’마저 엿보인다. 하지만 2011년 3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만약 일본 후쿠시마가 아니라 한국의 부산 또는 경주였다면? 괜한 공포감이나 괴담을 퍼뜨리려는 의도는 아니다. 오히려 정부와 원전 업계 사이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시민들의 불안과 너무 먼 거리를 두고 있어 보인다. 한국의 원전을 운영하고 이를 관리 감독하는 당국의 현실 인식과 태도는 후쿠시마 사.. 더보기
7가지 그래프로 보는 핵발전 산업의 '흥망성쇠' 전 세계적인 가동 핵발전소 감소와 그에 따른 설비용량과 전력 비중의 하락, 건설기간의 연장과 운영비 증가,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의 급격한 성장… 7월말에 발표된 2014년판 핵산업 동향 보고서는 여러 통계와 자료를 통해 쇠퇴기에 접어든 핵발전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매년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학계, 산업계는 물론 반핵과 찬핵 진영의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장기간의 객관적인 통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래는 7가지 그래프로 보고서에 담긴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클릭하면 확대). 1) 핵발전 생산량은 2005년 이후 감소 1990년대 증가세를 보였던 핵발전량은 2005년 2,660 TWh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3년 2,357 TWh로.. 더보기
운영비 급증, 재생에너지 맹추격… 설 곳 잃는 핵산업 2014년 ‘세계 핵산업 동향 보고서’ 분석 국가 주도의 강력한 정책에 따라 핵발전이 강세를 보이는 한국과 달리,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핵발전 산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운영비용의 증가와 후쿠시마 재앙, 재생가능에너지의 맹렬한 추격으로 인해 핵발전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핵발전이 에너지 공급에서 담당하는 몫도 크게 줄어, 전력 비중의 17.6%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1996년 이후 하향세를 보여 2013년 현재 10.8%로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월말 발표된 2014년판 ‘세계 핵산업 동향 보고서’가 담은 주요 내용이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핵발전소 가동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기준, 31개국에서 가동 중인 핵발전소는 총 388기로.. 더보기
[사진]'찢어진 핵우산' 퍼포먼스… 국민 생명보다 핵산업계 이익이 우선인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치 덩어리' 핵발전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은 오늘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노후 핵발전소 즉각 폐쇄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서 활동가와 여성위원회 회원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방사능 모양으로 찢어진 '핵 우산'을 들고 국민의 생명보다는 핵산업계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정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풍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30년 넘게 수명을 넘겨 가동하고 있는 노후원전 부산 고리1호기와 수명연장 결정을 앞두고 있는 월성1호기는 이제 그만 폐쇄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성남, 안양, 천안, 대전, 대구, 창원, 경주, 포항, 횡성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노후원전 폐쇄를 요구하는 퍼.. 더보기
오늘부터 송주법 시행 "갈등 부추기는 역효과" 우려 밀양 송전탑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송·변전시설 주변지역 보상과 지원법률이 오늘부터 시행된다. 이번 법이 송전탑 입지 갈등을 풀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오늘자 는 '송주법 갈등 우려된다'는 제목의 오늘자 사설을 통해 "송전탑이나 변전소 건설에 이전보다 좀 더 나은 보상을 할 수 있다는 법률적 근거는 마련되었으나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보다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보상체계를 갖추지 않는 한 국가도 한전도 주민도 영원히 피해자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한전이 불완전한 법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더해 무리한 송전탑 건설을 강행할 경우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번질 가능성도 농후하다"하다고 꼬집었다. 송주법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전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