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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뉴딜

거리를 향한 그들의 눈 지난해부터 자전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특히 요즘엔 인터뷰 요청도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엔 고유가라는 외부의 자극이었다면, 최근의 경우는 바로 정부와 대통령의 잇따른 발표 때문이다. 이른바 최대의 자전거 동호회로 알려진 '자전거로출퇴근하는사람들' 카페에 가입한 것은 지난해였지만, 그다지 자주 방문하지는 않는 편이었다. 올해 동호회 운영진들과 자주 만나면서, 또 최근 정부의 정책에 대한 여론(?)도 살필 겸, 카페에 자주 들르게 됐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곳의 뉴스 게시판을 좋아한다. 이곳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자출인들을 위한 뉴스가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풍부하게 올라오는 것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바로 댓글. 수많은 댓글을 통해 한국의 자전거 정책에 대한 신랄한 토론이 벌어지는 곳.. 더보기
'녹색뉴딜'에 지방정부 앞다투어 줄서기? 1729, 931, 558, 358, 160, 170, 205.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아이큐 테스트나 소프트웨어 정품번호가 아니다. 바로 지방정부에서 최근에 내놓은 자전거도로 건설계획을 의미한다. 각각 전라남도, 경기도, 울산, 부산, 대전, 인천 그리고 고양시에서 언론을 통해 발표한 구상들이다. 이렇게 백 또는 천 킬로미터 단위의 자전거길 계획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니, 어떤 규모일지 별로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다. 물론 이런 대규모 자전거길 계획을 지방정부들이 앞다투어 쏟아내는 것은 '녹색뉴딜'로 추진되는 정부의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열렬한 호응이다. 이들 각각을 상세하게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분명해 보인다. 대부분 해안이나 하천을 따라서 자전거길을 만들겠다.. 더보기
자전거도로 정책, 시민들의 지혜에서 배우자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퍼센트 이상이다. 도심 교통혼잡이 요구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24조 6천 억 원, 2006년)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염두에 둔다면,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비롯한 녹색교통수단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우리의 과제다. 자전거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5 킬로미터 이내와 같은 단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전거정책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교통정책의 그늘 속에서 일관성 없이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정책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생활권 자전거도로의 부족과 단절성, 자전거도로 설계 원칙의 부재, 안전을 위한 자전거도로 표지판 개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