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 썸네일형 리스트형 8월 지리산에 다녀와서(3부·끝) 이번엔 작은 계곡이 보입니다. 저는 칠선계곡에 갈 수 없으니, 여기서라도 지리산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겠다 싶었죠. 도보여행자들에게는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없을 것입니다. 처음엔 모두 가만히 발을 담그고 과일 따위를 먹을 뿐이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슬슬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기왕 물을 만난 김에 아예 목 아래까지 잠수하기, 나뭇가지 흔들어 잎과 부스러기 떨어뜨리기, 물 장난치기 따위의, 계곡에 오면 으레 하는 놀이를 하며 잠시 행복해합니다. 저의 눈엔 마치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계곡버전으로 옮겨놓은 듯 보이네요. 시원한 물을 만나 즐거운 데에는 '나이'도 없습니다 -.- 오히려 더 즐거워하시는… 물에 젖은 발을 굳이 말릴 틈도 없이 아예 맨발로 흙길을 걷습니다(굳은살 필수). 그런데 조금 더 걸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