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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종자

식량주권? "우리 밥상을 되찾는 것" 먹을 것에 대한 권리, 즉 식량권은 60년 전 유엔 인권선언이 채택되면서 가장 기본적인 인권의 하나로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왜 굶주리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것일까? 11월5일 환경센터에서 열린 ‘씨앗’ 강좌는 이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했다. 서울환경연합이 주최한 ‘씨앗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좌에서 김은진 교수(원광대 법과대학)는 세계의 굶주림을 놓고 서로 다른 관점이 경합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압축적 성장의 한가운데에 있던 70년대 한국에게 굶주림은 식량의 증산으로 해결할 대상이었다. 이른바 ‘녹색혁명’에서의 녹색은 다름 아닌 식량을 생산하는 농작물로서의 의미로, 여기엔 인간이 먹는 농산물을 다른 생물과 공유하지 않겠다는 배타적 인식이 전제돼 있었다. 이에 따라 살충제와 제초제를 사용하는.. 더보기
페루(3) 눈이 녹고 호수가 마르다… 문화적 붕괴: 기후변화는 사람들의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잉카제국 시기 이래로, 매년 6월이면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아우상가테 산으로 성지순례를 떠났는데, 6,372미터에 있는 이 신성한 산봉우리는 페루의 남부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다. 그들의 목적은 눈별(Qoyllur Riti)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것인데, 우쿠코스(Ukukos, 곰 의상을 입은 자란 뜻)는 땅과 농작물을 축복하고 산신의 관대함에 감사드리기 위해서 산에서 얼음덩어리를 가져온다. 그러나 2007년 이 의식은 치러지지 않았다. 아우상가테 산에 눈이 너무 적어서 우쿠코스는 산신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얼음을 더 가져오지 않기로 결정했다. 적응 페루에서, 환경·경제·문화 그리고 건강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