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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 1년을 묻다 “도시는 지구 온실가스 배출에서 80%, 에너지 사용에서 75%를 차지한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한 싸움은 도시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다.”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C40(기후 리더십그룹) 회의는 공동선언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기 위한 도시의 책임을 이렇게 강조했다. 도시화가 90% 이상 진행된 한국에서 도시의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서울시 친환경 에너지 선언, 선언에 그칠 것인가 그렇다면 대도시 서울의 상황은 어떨까.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이후 ‘선언’)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를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선언이 그저 선언에 그칠 수 .. 더보기
자전거 메신저가 배달하는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촬영을 어떻게 하시죠?” “그냥 자전거 타고 가시면 저희가 차타고…” “차량으로 오시나요?” “예…” “못 쫓아 오실 것 같은데?” 하니TV에서 재밌는 실험취재를 했다. 이른바 자전거 ‘퀵서비스’가 과연 얼마나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는지 알아보자는 것. 나 역시 자전거 메신저의 존재를 얼마전 소문으로 들은지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기자로부터 물건을 받은 자전거 메신저가 이동한 구간은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을지로2가까지 약 4킬로미터. 취재단은 자전거 메신저의 뒷모습을 차량을 타고 촬영하려는 ‘순진한’ 생각을 했다. 메신저는 대꾸한다. “(차량으로는) 못 쫓아 오실 것 같은데?” 과연 자동차는 자전거보다 빠를까? ‘당연하다’고 답했다면, 당신은 고속도로나 한적한 농촌의 도로에서 자동차가 시원하게 질주하는 .. 더보기
자전거 타는 당신, ‘착한 도시’의 주인공들 - 최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녹색담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안했다. 과거 개발위주의 반환경적 성장철학을 고수해왔던 정부가 밟아온 지금까지의 행보를 염두에 둔다면, ‘녹색’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사실 자체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이미 도시화가 90퍼센트 이상 진행된 한국의 숲과 습지의 많은 면적이 포장도로와 건물 콘크리트로 대체됐고, 많은 인구가 대도시로 몰리면서 심각한 에너지낭비와 대기오염 문제를 발생시켰다. 에너지 소비가 늘고 자동차가 도로를 점점 가득 메우게 되면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상위 10위에 속하며, 1990년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