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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분석] 유럽연합 택소노미에 원자력·가스 최종 포함, 한국은? 어제(6일) 유럽연합(EU) 의회가 천연가스와 원자력 (핵에너지) 발전을 '녹색 에너지'에 포함시켰습니다. 다만 원자력 발전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습니다. 2045년까지 건설 허가를 받는 원전만 녹색으로 인정하고, 2050년까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마침 한국 정부가 최근(5일) 새 에너지 정책 방향을 내놓으면서 원전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죠. 현재 27% 수준에서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 이상 늘린다는 방향인데, 지금 계획대로라면 국내 원전의 경우 유럽연합 기준으로는 친환경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2050년까지 완공해야 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입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란 원자력 발전소에서 우라늄을 핵분열하고 난 뒤 발생되는 플루.. 더보기
원전 2050년까지 매년 32기씩 건설해도 “이산화탄소 감축기여율 6% 불과” 원전 2050년까지 매년 32기씩 건설해도 “이산화탄소 감축기여율 6% 불과”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가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원전이 정말 기후변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원전 산업계는 원전이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지구온난화 해결에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전를 대규모로 확대하더라도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핵 전문가로부터 제기됐다.샤론 스쿼소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2017년 1월 출간된 미국 「원자력 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핵발전이 기후변화 완화에 주요한 기여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원전을 기후변화.. 더보기
미국에서는 이런 유머 코드가 통하나봐 #머리 끝까지 보호장구를 착용한 남자가 의기양양해하며 말한다. “일터나 거주지로서, 핵발전소만큼 안전한 곳은 없죠. 아, 물론 몇 차례의 멜트다운 사고가 발생하긴 했었지만, 뜻밖의 상황만 아니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죠.” 옆 화면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핵발전소는 지금의 최소 3배 이상으로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사고 발생 확률을 높이며…’ 당황한 남자는 황급히 음성을 가로막으며 “확률을 떠나서 말이죠, 어쨌든 기후변화가 훨씬 위험하죠. 사고 확률이 ‘제로’인 에너지원이 없는 한 말이에요.” 다시 화면의 음성이 말한다. ‘태양에너지, 풍력…’ 남자는 애써 무시하며 능청스럽게 자리를 피한다. 풍자와 유머로 가득한 ‘에너지 실험실(Epic Energy Labs)’ .. 더보기
7가지 그래프로 보는 핵발전 산업의 '흥망성쇠' 전 세계적인 가동 핵발전소 감소와 그에 따른 설비용량과 전력 비중의 하락, 건설기간의 연장과 운영비 증가,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의 급격한 성장… 7월말에 발표된 2014년판 핵산업 동향 보고서는 여러 통계와 자료를 통해 쇠퇴기에 접어든 핵발전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매년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학계, 산업계는 물론 반핵과 찬핵 진영의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장기간의 객관적인 통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래는 7가지 그래프로 보고서에 담긴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클릭하면 확대). 1) 핵발전 생산량은 2005년 이후 감소 1990년대 증가세를 보였던 핵발전량은 2005년 2,660 TWh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3년 2,357 TWh로.. 더보기
운영비 급증, 재생에너지 맹추격… 설 곳 잃는 핵산업 2014년 ‘세계 핵산업 동향 보고서’ 분석 국가 주도의 강력한 정책에 따라 핵발전이 강세를 보이는 한국과 달리,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핵발전 산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운영비용의 증가와 후쿠시마 재앙, 재생가능에너지의 맹렬한 추격으로 인해 핵발전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핵발전이 에너지 공급에서 담당하는 몫도 크게 줄어, 전력 비중의 17.6%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1996년 이후 하향세를 보여 2013년 현재 10.8%로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월말 발표된 2014년판 ‘세계 핵산업 동향 보고서’가 담은 주요 내용이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핵발전소 가동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기준, 31개국에서 가동 중인 핵발전소는 총 388기로.. 더보기
[사진]'찢어진 핵우산' 퍼포먼스… 국민 생명보다 핵산업계 이익이 우선인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치 덩어리' 핵발전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은 오늘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노후 핵발전소 즉각 폐쇄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서 활동가와 여성위원회 회원들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방사능 모양으로 찢어진 '핵 우산'을 들고 국민의 생명보다는 핵산업계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정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풍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30년 넘게 수명을 넘겨 가동하고 있는 노후원전 부산 고리1호기와 수명연장 결정을 앞두고 있는 월성1호기는 이제 그만 폐쇄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성남, 안양, 천안, 대전, 대구, 창원, 경주, 포항, 횡성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노후원전 폐쇄를 요구하는 퍼.. 더보기
월성 핵발전소가 있는 경주로 오세요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핵발전소가 있는지 아냐고 물어보면 대개 의외라는 반응이다. 경주시 양북면과 양남면에 걸쳐 자리 잡은 월성원전 말이다. 월성은 신라 궁궐이 있던 도성의 이름이다. 반달처럼 생긴 성의 모양에서 유래해서 반월성이라고도 부른다. 경주원전 대신 월성원전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양남면의 해안가 마을에 월성1호기 건설이 시작된 1977년 당시 경주시와 월성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되기 전이라서다.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한해 천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일부겠지만, 핵발전소를 견학하러 경주를 찾는 방문객들도 수만 명 규모에 이른다. 월성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는 홍보관과 핵발전소 견학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가족의 경우 핵발전소 인근에 마련된 숙소를 무료 이용할 수 .. 더보기
원자로 건설비용 증가, 신용등급 하락… 신음하는 핵산업계 최근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다수의 신규 핵발전소 계획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을 뿐 아니라, 핵발전소 건설 비용 증가 등으로 핵발전 분야 기업의 주식과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한 보고서 결과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6일 발간된 세계 핵산업동향보고서(The World Nuclear Industry Status Report) 2012년판이 정리한 주요 결과 중 하나다. 20년 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이 보고서의 이번 판은 경제위기와 후쿠시마 재앙, 재생가능에너지의 맹렬한 추격, 그리고 핵발전소 계획과 관리를 둘러싼 내부의 어려움들로 고난에 빠진 핵산업계의 상황을 보여준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2011년에 신규 운전에 들어간 원자로는 7기에 그친 반면 가동이 중단된 것은 19기에 이르렀다.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