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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1.5℃ 초과 가열, 탄소 제거 기술이 구원해줄까 ‘지구 가열화를 1.5℃ 이내로 막을 수 있는 기회가 희박해지고 있다.’ 어제 발표된 유엔 기후 보고서를 통해 기후 과학자들이 세계에 또 다시 경고를 던졌습니다. 지난 10년(2010-2019)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배출량이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재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2021년 현재 5.5% 상승).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IPCC)는 6차 평가보고서(기후변화 완화)를 공개하며 “우리가 모든 부문에서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는다면, 1.5℃ 목표 달성은 요원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구 가열화를 1.5℃ 수준으로 안정화하기 위한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제시했는데요, 주요 내용을 간략히 살펴.. 더보기
빌 게이츠의 ‘차세대 원자로’ 세일즈, 누가 열광하나 억만장자의 핵발전 세일즈 팸플릿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 이엽 옮김, 김영사, 2021 최근 발간된 을 읽었다. 저자 스스로 밝히듯 ‘기술 찬양론자’로서 빌 게이츠 특유의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점과 접근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배출되는 510억 톤의 온실가스를 2050년 전까지 제로(0)로 줄이는 전례 없는 과업을 위해서 그는 혁신, 특히 기술의 개발과 혁신을 강조한다. 아울러,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투자, 기업과의 협력을 호소한다. 문제는 어떤 기술이냐다. 빌 게이츠가 핵에너지를 적극 옹호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이는 그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라는 차세대 원자로 개발 회사의 창업주라는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태양.. 더보기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장은 왜 굳게 닫혔나 오늘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공청회에 입장권을 제한할 만큼, 에너지 업계, 정부, 학계, 언론 등 각계각층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과 지역 주민들도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초대장'을 받지 못한 시민들은 굳게 닫힌 공청회장 입구에서 발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에너지 문제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안전과 공중보건 그리고 경제와 긴밀히 연결된 문제입니다. 에너지는 모든 시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죠. 그럼에도 시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할 기회와 권리는 매우 제약되어 왔습니다.향후 15년을 내다보는 전력정책을 결정하는 이번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14일. 어제 국회 상임위원.. 더보기
13개국 여론조사, 73% “재생에너지 확대 경제적 편익 크다” 세계 2만6천명 대상 조사 결과, 태양광과 풍력에 대한 ‘보편적 지지’ 확인13개 국가에서 총 2만6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제적 여론조사 결과, 모든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이라며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과 풍력에 대해선 각각 80%와 67%가 더 늘려야 한다고 답변해 재생에너지가 보편적 인기를 받는 에너지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석탄과 원전에 대해서는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62%와 47%로 다수 의견을 나타냈다.덴마크 전력기업인 외르스테드(Ørsted)가 조사전문기관인 에델만 인텔리전스에 의뢰한 이번 '녹색 에너지 바로미터(Green Energy Barometer)' 조사는 에너지 인식에 대한 세계적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더보기
원전 2050년까지 매년 32기씩 건설해도 “이산화탄소 감축기여율 6% 불과” 원전 2050년까지 매년 32기씩 건설해도 “이산화탄소 감축기여율 6% 불과”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가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원전이 정말 기후변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원전 산업계는 원전이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지구온난화 해결에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전를 대규모로 확대하더라도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핵 전문가로부터 제기됐다.샤론 스쿼소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2017년 1월 출간된 미국 「원자력 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핵발전이 기후변화 완화에 주요한 기여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원전을 기후변화.. 더보기
낮은 수준의 방사선도 백혈병 위험 증가시켜 3개국 핵 산업 노동자 30만 명 대상 역학조사 결론 극저선량 방사선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미미한 수준이라도 백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프랑스, 미국, 영국의 핵 산업 노동자 30여 만 명을 대상으로 국제적인 역학조사를 벌인 결론이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조직된 연구팀은 사망한 근로자들의 사인과 방사선 노출 기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는 “이번 연구결과는 ‘방사선 노출 위험에는 하한선(역치)이 있다’는 통념을 깨는 것으로, 과학자들에게 일상적인 방사선 노출의 위험을 정량화하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저선량 방사선의 누적 노출량이 인체 피해를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선 위험의 증가분이 너무 미미하다는 이유로 탐지하기가 어려웠지만, 선량계 뱃지를 일상.. 더보기
주민 동의와 환경 고려 없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기만이다! 주민 동의와 환경 고려 없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기만이다!사회갈등과 환경파괴 부추기는 전력수급기본계획 강행을 중단하라수요관리와 분산형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환하라 향후 15년의 전력수요와 공급에 관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내일 국회 보고를 시작으로 상반기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아무런 구체적 내용도 공개되지 않은 채 해당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조차 없이 폐쇄적으로 진행된 이번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부터 앞선다. 사회갈등과 환경파괴를 부추기는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강행은 중단돼야 한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민주적 참여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가장 우선하는 정책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간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이라는 명분 하에 대규모로 원전과 화력발전, 송변전 시설의 건설을.. 더보기
<포항MBC> ‘월성1호기, 가려진 진실’ '핵발전 원산지' 캐나다 보니 해녀들의 암 발병 이유 알겠네 놓치지 말아야 할 '다시 보기'(1) ‘월성1호기, 가려진 진실’ 지역 언론으로서 지금까지 월성 핵발전소 문제를 가깝게 추적해왔던 포항MBC가 9월12일 이란 제목의 65분짜리 특집다큐를 방송했다. 이 다큐는 월성 핵발전소뿐 아니라 일본 후쿠시마 그리고 캐나다에서 현장 취재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로부터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무엇보다도 월성 핵발전소의 원래 모델이었던 캔두형 원자로가 캐나다에서 처한 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보도에 따르면, 캔두형 압력관의 수명은 30년이지만 대부분 그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 유형의 모든 캔두로의 결함이라는 것이다. 월성1호기와 같은 해 만들어져 ‘쌍둥이 핵발전소’로 불리는 젠틸리 1호기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