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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회적 책임' 운운하는 대기업들, 정작 교통혼잡은 외면? 사회가 병들어도 기업 부담은 회피?교통유발부담금 즉각 인상해야 어느 주말에 차를 얻어 타고 옷을 사러 명동에 나간 적이 있다. 나로선 차도 밀리고 주차요금도 비싸게 나올 것 같아 대중교통이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승용차를 타게 됐다. 백화점을 비롯한 각종 쇼핑시설이 즐비하게 들어선 명동의 주변 도로는 예상대로 차량들로 몹시 붐볐다. 목적지인 백화점 주차장으로 꾸역꾸역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인해 가뜩이나 혼잡한 도로에서 두 개의 차선이 거의 마비 상태였다. 이 많은 차량이 다 들어갈 수 있을까 조바심이 났지만, 쉴 새 없이 경광봉을 흔들며 차량 행렬을 안내하는 주차 요원은 늘 벌어지는 풍경인 마냥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었다. 지상에서 가까운 주차장의 경우 여지없이 ‘만차’ 상태라서 내가 탄 차량은 가.. 더보기
'최악의 투표율' 문제가 뭘까 문제가 뭘까. 물론 문제는 투표율이다. 실망감을 누르며 '최악의 투표율'이 나온 까닭을 생각해본다. 오마이뉴스 기사의 분석이 대체로 맞는 것 같다. 투표가 진행되던 오후의 속보는 오르지 않는 투표율과 함께 투표 자체를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고발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아무래도 설명이 부족했다. 불법-탈법의 투표방해가 이번 '최악의 투표율'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기엔 뭔가 석연치 않다. '투표 분위기를 살릴 수 없는' 주민소환투표법의 한계나 지역언론의 철저한 외면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주민들의 눈엔 소환운동본부가 기대했던 '우리 손으로 심판하자'는 축제와 저항으로서의 투표가 아니라, 으레 반복해오던 지루하고 생소한 '민주주의적 행위'로 비추어졌는지 모른다. 그리고 주민들 스스로 공동체 .. 더보기
[D-2: 제주도]평화의 섬과 군사기지 양립가능한가 놓고 주민투표 '투표하지 않겠다'는 것도 의견을 개진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겠다. 그런데 이것이 '투표하지 말자'는, 개인의 의사표명을 넘어서 집단적인 운동으로 나아간다면? 지난해 주민 직선으로 이뤄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도 15퍼센트의 낮은 투표율이 '문제'였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주도지사 소환투표의 경우, 투표율이 3분의 1이 넘지 않으면 아예 개표조차 하지 않는단다. 투표를 이틀 앞둔 오늘밤, 김태환 소환대상자는 내심 초조해하면서도 웃는 연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민주적 투표를 통해서 주민들의 심판을 당당하게 받겠다'는 식의, 정책결정자로서의 떳떳한 태도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현실을 너무 순진하게 바라보는 것일테다. 그는 그의 최선을 다하게 두자. 그의 심복들이 주야로 '투표 불참'을 위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