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약성

인권의 렌즈를 통해 본 기후변화 그동안 기후변화 문제는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켜나감으로써 기상이변, 해수면상승, 사막화 등 지구온난화의 피해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환경 또는 경제 정책의 맥락에서 주로 논의되어왔다. 유엔인권이사회가 2008년 3월 채택한 결의 7/23호는 이러한 기존의 기후변화 대처 노력에서 간과되어왔던 ‘인권’의 문제를 상기시키면서 기후변화와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과 국가의 관련 인권 의무를 제기하고 있다. 결의 7/23호에 의거해 유엔인권최고대표실(OHCHR・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은 지난 1년간 관련 사례들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인권의 관계를 분석, 연구해왔고, 2008년 3월 제10차 유엔인권이사회 정기회기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인권의 여러 영역.. 더보기
페루(3) 눈이 녹고 호수가 마르다… 문화적 붕괴: 기후변화는 사람들의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잉카제국 시기 이래로, 매년 6월이면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아우상가테 산으로 성지순례를 떠났는데, 6,372미터에 있는 이 신성한 산봉우리는 페루의 남부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다. 그들의 목적은 눈별(Qoyllur Riti)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것인데, 우쿠코스(Ukukos, 곰 의상을 입은 자란 뜻)는 땅과 농작물을 축복하고 산신의 관대함에 감사드리기 위해서 산에서 얼음덩어리를 가져온다. 그러나 2007년 이 의식은 치러지지 않았다. 아우상가테 산에 눈이 너무 적어서 우쿠코스는 산신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얼음을 더 가져오지 않기로 결정했다. 적응 페루에서, 환경·경제·문화 그리고 건강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