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앗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성농민들 ‘오늘 우리가 토종씨앗을 나눠준 이유’ 탁자 위에 수수, 벼, 면화, 옥수수 따위의 작물들이 속속 놓인다. 누군가 수세미를 들어 손바닥에 두드리자, 속이 빈 줄 알았던 그것에서 납작한 씨앗이 툭툭 떨어진다. 딱딱한 껍질에 굵은 수염이 돋은 씨도 손 위에 올려본다. ‘아주까리’로도 불리는 피마자다. “중이염에 좋아요. 기름을 솜에 발라 바르기도 했죠. 살균효과가 뛰어나요.” 옆에서 설명을 붙인다. 눈처럼 하얀 목화를 만지작거리자 안에 딱딱한 것이 느껴진다. 역시, 씨앗이다. 12월 14일에 열린 ‘토종씨앗 축제’에 모인 씨앗과 작물은 강원부터 제주까지 각지 농민들이 저마다 재배해 수확해온 것들이다. 그 옆에서 참가자들의 손이 토종씨앗을 유리병에 담느라 분주하다. 둥글둥글한 모양이 모두 어슷비슷 닮았는데 팥이나 콩 말고도 시금치 같은 나물류의 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