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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투발루를 생각하며 밟는 자전거 발전기 탈로파! 투발루 언어로 탈로파(talofa)는 '안녕'이란 인사다. 우리가 투발루 사람을 직접 만날 일은 드물지 모른다. 그래도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에 마음 속으로 안부를 전할 수는 있다. 아니, 실제로 한국과 투발루의 아이들이 편지를 교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 둘을 이어주는 끈은 기후변화다. 해안 도로 한가운데 사람들이 현수막을 들고 줄지어 있다. 현수막엔 "투발루를 도와주세요! 당장 변화가 필요합니다(Help Tuvalu! Time for Change)"라고 쓰였다. 사진 설명을 들어보니 투발루의 수도섬 푸나푸티에서 가장 좁은 지점이란다. 1미터밖에 되지 않는 높이의 섬이 해수면 상승이나 커다란 파도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상징화시켰다. 지난 19일, 30여명의 한국 아이들이 투발루에 .. 더보기
투발루에 쓴 편지 "미안해, 사람들에게 사실 알릴게"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에서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준비에 모든 것을 걸고있다. 도로는 물론 집이나 공항에도 바닷물이 들어왔다. 드문 일이 아니다. 투발루 사람들은 일 년에 많은 날을 바지를 걷은 채 산다. 아홉 개의 산호섬으로 된 투발루. 그들에게 해수면 상승은 단지 홍수의 위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 1일 마포구립서강도서관 북카페에서 만난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본다. "투발루에서 가장 높은 곳은 4.5미터밖에 되지 않아요. 우리가 앉아있는 건물보다 훨씬 낮죠." 수업이 진행되는 북카페는 5층에 있었다. 투발루에 대해 들어봤냐는 질문에 손을 드는 아이들이 한명씩은 있기 마련이다. 기후변화로 '물에 잠기는 섬' 투발루를 다룬 글이나 다큐멘터리를 봤던 모양이다. 다만 투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