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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

낮은 수준의 방사선도 백혈병 위험 증가시켜 3개국 핵 산업 노동자 30만 명 대상 역학조사 결론 극저선량 방사선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미미한 수준이라도 백혈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프랑스, 미국, 영국의 핵 산업 노동자 30여 만 명을 대상으로 국제적인 역학조사를 벌인 결론이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조직된 연구팀은 사망한 근로자들의 사인과 방사선 노출 기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는 “이번 연구결과는 ‘방사선 노출 위험에는 하한선(역치)이 있다’는 통념을 깨는 것으로, 과학자들에게 일상적인 방사선 노출의 위험을 정량화하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저선량 방사선의 누적 노출량이 인체 피해를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선 위험의 증가분이 너무 미미하다는 이유로 탐지하기가 어려웠지만, 선량계 뱃지를 일상.. 더보기
<뉴스타파> ‘원전묵시록’ 재앙을 경고하는 탐사보도 놓치지 말아야 할 '다시 보기'(2) ‘원전묵시록’ 탐사보도 전문매체 는 ‘원전묵시록’이란 주제로 핵발전소 문제에 대한 탐사기획을 연속해 보도하고 있다. 9월26일 방송된 ‘핵발전소 비정규직, 위험은 10배 임금은 절반’ 편을 보면, 핵발전소가 단순한 하나의 악마가 아니라, 그 내부에서 차별과 불평등의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는 “핵발전소에서 방사선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방사선 피폭량이 정규직보다 10배나 더 높다는 한수원 자체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위험한 일을 도맡아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임금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한수원 정규직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면서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한 신분이지만, 한수원.. 더보기
국내산·수입산 식품 545개 방사능 검사 결과, 세슘 6.6% 검출 발족 1주년 맞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국내 유통 식품 방사능 분석결과' 공개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산과 수입산 식품의 시료 545개를 검사한 결과 36개 시료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가장 집중적으로 조사한 수산물의 경우,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총 334개를 검사해 이 중 22개 시료에서 킬로그램당 1베크렐(Bq) 내외의 세슘이 검출돼 6.6%의 검출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방사능 최고치를 기록한 품목은 일본산 가리비 껍질로 2.88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다만 가리비 껍질은 직접 섭취하는 식품은 아니고 굴 양식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9개월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국내산 수산물이 수입산 수산물에 비해 방사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수입.. 더보기
방사능 아스팔트 처리, 왜 경주 방폐장 가지 못 했나 9일 SBS는 '방사능 아스팔트 280톤, 도심 공터에 방치'라는 제목으로 2년 가까이 노원구청 뒤편에 방치된 방사능 아스팔트의 현장을 보도했다. 문제의 아스팔트는 2011년 11월에 한 시민에 의해 최초 제보됐고 방사성 세슘이 고농도로 검출된다는 사실이 당국에 의해서 공식 확인됐다. 기준치의 최대 3배를 초과하는 방사능 아스팔트의 처리를 놓고 지자체인 노원구와 정부 당국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자력안전위) 사이의 공방이 이어졌다. 노원구는 전례 없는 도시 주택가에서 발견된 방사성폐기물의 처리에 있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원자력안전위는 '주민 불안 해소'를 이유로 검토 없이 아스팔트를 철거한 노원구청에게 후속 처리를 요구했다. 철거된 방사능 아스팔트는 애초 노원구의 한 근린공원에 보관됐다가 주민들의.. 더보기
“아이의 생존을 정부에 맡기지 마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절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방사성 세슘은 600년 이상 독성이 사라지지 않죠. 우유나 녹차를 비롯한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 정부가 방사능 오염을 조사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적 반핵운동가인 헬렌 캘디콧(사진)은 한국 청중을 향해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시민방사능감시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의 한 손에는 체르노빌 핵 사고 이후 다리나 팔 없이 태어난 아이들의 사진이 들려있다. 호주 출신의 소아과 의사이자 노벨평화상의 수상 단체인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Physicians for Social Responsibility)'의 공동창립자인 캘디콧은 방사능의 의학적 위협을 전통적으로 무시해오던 정부와 핵 산업계의 독점적 해석에 맞서 시민들.. 더보기
세계보건기구(WHO) 후쿠시마 암 발병률 "과소평가" 지난달 2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암 방병률에 관한 보고서가 과소평가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보고서에서 핵발전소 반경 20킬로미터 내에서 방사선 피폭을 당한 여성이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1.2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여성이 일생 동안 갑상선암을 앓게 되는 확률 0.75%에 비해 70%나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의 이번 발표는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주민들이 받는 실제 건강영향을 지나치게 축소했다는 반론이 나왔다. 이는 세계원자력기구(IAEA) 등 핵산업계의 이익 집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한 데 따른 '정치적 발표'라는 지적이다. 국제 환겨단체 그린피스는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대해 "결함투성이의 반쪽.. 더보기
급식에서 방사능 수산물 빼려는 용감한 엄마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나고 1년도 훨씬 지났지만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매우 높다. 지난 2월에 실시된 서울환경운동연합의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일본산 식품의 구매를 꺼려왔다는 사람은 86%에 이르렀다. 이 중에서 “일본산 식품을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5.7%로 가장 높았다. 일본산 식품이 사실상 외면 받은 이유는 현재의 느슨한 방사능 검역 체계에 대한 강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에도 한국 정부는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지속해왔다. 검출된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의 미량인데 ‘불분명한 근거로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을 중단하면 통상마찰의 소지가 된다’는 해명이 반복됐다. 그럼에도 일본산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거나.. 더보기
인간은 핵에너지의 위험을 감당할 수 없다 후쿠시마 위기의 교훈: 인간은 핵에너지의 위험을 감당할 수 없다 후쿠시마 원전 위기의 규모 지난 3월1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첫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언론에서는 이미 ‘체르노빌’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25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최악의 체르노빌 참사 이후 방사성물질과 관련한 사고가 있을 경우에 즉각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원자력사고등급(INES)이 만들어졌다. 0~7단계 중 가장 심각한 7등급은 ‘중대한 사고’로 분류되며 체르노빌이 유일했다.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이미 체르노빌의 규모를 넘어섰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 됐다. 최소한 방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으로 계산해도 그렇다. 보수적인 프랑스 방사능보호핵안전연구소(IRSN)의 발표에 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