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후쿠시마현 오나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세슘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쌀이 나타난 뒤로, 수확한 쌀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중 일부는 이미 소비자에게 판매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여름 '세슘 쇠고기'가 일본 전역으로 유통된 데 이어 정부의 오염 식품에 대한 규제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다시 드러냈다.
<에너지 탐정>은 가을 쌀 수확기를 앞두고 일본 농가들 사이에서는 방사능 오염은 사실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란 사실을 지난 8월에 전한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유출된 방사성물질로 이미 광범위한 지역의 토양 오염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관련글]방사능 쇠고기 공포에 이어 “다음은 쌀…”(2011년8월1일)
NHK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28일 다테(伊達)시 일부 지역 농가 3곳이 수확한 쌀에서 1㎏당 최대 105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의 잠정 기준치(1㎏당 500㏃)의 두 배를 넘는 수치이다. 게다가 기준치를 넘긴 쌀 9㎏은 이다테(飯館)시에서 이미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량이지만 식탁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 또다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서 50㎞ 떨어진 다테시는 방사선량이 기준치(연간 20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해 피난권장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피난지역에서 생산된 쌀에 대해 사전 검사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후쿠시마현 오나미 지구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한 쌀을 발견했지만, 당시에는 쌀이 판매되기 전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9일 해당 지역의 쌀 출하를 정지시키고, 전수조사 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日 방사능 쌀 또 발견… 일부 판매(문화일보, 2011년 11월 29일)
오늘자 <아사히신문>를 보면, 앞서 일본 정부는 오나미 지역의 쌀에서 킬로그램당 63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면서 17일 해당 지역에서의 쌀 출하를 금지했다.
후쿠시마현 정부는 고농도 방사능이 나타난 지역의 모든 농장에 대해 샘플 조사를 실시해왔다. 여기에는 다테시의 9개 지구, 후쿠시마시와 소마시 그리고 이와키시 각각 1개 지구가 포함됐다.
과거 오구니 지구에서는 101개 농장에서 119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두 개 샘플에서 각각 킬로그램당 550베크렐과 780베크렐이 나타났다.
과거 츠키다테 지구의 경우, 6개 농장에서 채취한 8개 샘플을 조사했더니 1개의 샘플에서 1050베크렐로 나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후쿠시마현 정부는 니혼마츠의 7개 지구와 모토미야의 2개 지구를 조사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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