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석연료 기업의 주식 팔아버려라"
◇ UN 기후변화 보고서 발표 앞두고 '탄소기업에 투자 중단' 주장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차별(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맞선 인권 투쟁의 지도자 데스먼드 투투 주교가 화석연료 산업을 '보이콧'하자고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투투 주교는 4월 10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탐욕에 지배당한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본의 이익이 인류나 지구의 이익보다 중요시되도록 허용해왔다. 기업들이 여기서 그냥 멈추고 돈을 마구 벌어들이는 일을 멈출리는 만무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투투 주교는 "기후변화의 불평등에 돈줄을 대는 기업들과의 끈을 잘라내는 일에 양심 있는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가령, 화석연료 기업이 후원하는 행사, 스포츠팀, 방송 프로그램을 보이콧한다면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화석연료 관련 기업들의 주식도 처분하라고 주문했다. "우리의 미래를 갉아먹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미 몇몇 단체와 연금 회사 들은 신념에 따라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투투 주교의 발언은 오는 13일 예정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이 보고서는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얼마나 온실가스 감축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다룬다.
앞서 유출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심각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석탄,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액이 연간 100억 달러 이상 단계적으로 삭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언
링크
We need an apartheid-style boycott to save the plane http://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4/apr/10/divest-fossil-fuels-climate-change-keystone-x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