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핵은 답이 아니다

“정보공개, 원전가동 정면 중단” 일본 시민단체 요구

아래는 12일 오후7시 읿본 반핵단체 원자력자료정보실이 진행한 기자회견의 내용입니다.

원자력자료정보실 웹사이트(일본어) http://cnic.jp

원자력자료정보실 기자회견 요약정리(자료=환경운동연합 제공)

일본 전역의 원전 가동 중지 요청
이제까지 시민단체에서 원전에 대해 지적한 문제점 중 최악의 시나리오인 지진으로 인한 폭발이 현실화되었음(지진, 정전, 비상 기능 작동 불가능, 폭발). 따라서 일본 전역의 원전 가동을 중지해야함.

정보 공개 문제
1. 방송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는 지나치게 신중한 나머지 상황의 심각성이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 이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책임은 그 누구도 질 수 없음. 비상사태에서는 혼란을 방지하는 것만큼 위험성을 알려 피해를 줄이는 것도 중요.

2. 정보 공개가 미흡한 원인으로 △원인 파악 미흡 △의도적 비공개를 생각해 볼 수 있으나, 현재 원인 파악이 되지 못한 것이 더 주된 이유로 보여짐. 원인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한 상태에서 "핵용기만 무사하면 된다" "일단 작동정지 상태에 들어가 있다" "만일을 위해 살펴본다" 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은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하는 표현임.

3. 핵심 사항에 대한 정보 부재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 핵용기의 압력이 높아졌나  △어떠한 이유로 핵용기에 수증기가 차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인데, 이에 대한 바른 설명은 물론, 추측 가능한 어떠한 단서도 제공되지 못하고 있으며,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질문도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4. 심지어 <핵용기의 압력이 보통 4기압인데 2배 증가한 8기압 상태이다> 라는 잘못된
설명까지 제공되고 있는 상황. 보통 핵용기 기압은 1기압이며, 4기압은 핵용기가 견딜 수 있는 최대 기압으로 설계시에 설정된 ‘설계압력’임. 이 같은 발언을 하는 NHK 패널로 등장한 동경대 교수와 과학부 전문기자는 원전 운전 원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것으로 보여짐. 우선 위 두가지 핵심 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음.

5. 폭발 장면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원인 추측을 어렵게 하고 있음. 잠깐 보여진 영상에서 폭발시 잠깐이나마 오렌지색의 불이 보인 것으로 볼 때 폭발의 원인은 수증기가 아니라 수소라고 추측됨 (후에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수소로 인한 폭발로 확인됨)

6. 바닷물로 냉각을 하는 조치는 원자로 폐기까지 감안한 최후의 방법,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는 이야기. 또한 해수 냉각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이러한 모든 것을 정부와 동경전력은 밝혀야 함.

번역담당=강덕희(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관련글
2011/03/14 - 후쿠시마 원전 “수명 연장이 사고 불렀다”
2011/03/13 - “체르노빌 방사능 수치보다 높다!” 일본 시민단체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