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제 일본 시민단체 원자력자료정보실는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 오염이 정부 발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알렸다. 사진=원자력자료정보실 동영상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에 시민들이 훨씬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이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됐다.
오늘 후쿠시마 원전에서 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방사능 계측기로 조사한 결과 1mSv 이상이 계측됐다고 일본의 시민단체 원자력자료정보실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원자력자료정보실은 1mSv까지 계측 가능한 장비를 가지고 시민들이 원전 근처의 마을회관과 병원에서 직접 조사했는데, 계측기 바늘이 요동치며 방사능 수치가 계측 범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요동치는 바늘”
1mSv는 1시간 동안 노출될 경우 "한계 허용치"에 해당하는 방사능량으로 알려졌다. 이는 얼마 전 체르노빌 반경 4킬로미터 지점에서 측정된 0.004mSv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25년 전 폭발를 일으켜 최악의 핵 사고로 알려진 체르노빌 원전은 현재까지도 오염이 심해 주변 30킬로미터 지역까지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직접 참여한 히로카와 씨는 원전 주변에서 주민들이 여전히 이런 정보를 모르는 듯 돌아다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원자력자료정보실은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킬로미터 거리의 주민들에게 방사선 보호제인 요오드를 지급할 것을 정부와 원전 인근 지자체에 요구했다.
현재 정부는 폭발과 방사능 유출이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킬로미터까지만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한국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이 내일 오전 11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일본 재난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핵 르네상스'를 규탄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지언
동영상
원자력자료정보실 외신기자회견
3월13일 19:30, 순차통역, 일본어/영어
자료도움=에너지정의행동
관련글
2011/03/13 - 플루토늄 비상 걸린 후쿠시마 원전
2011/03/13 - 방사선 피폭의 인체영향을 둘러싼 6가지 상식
2011/03/12 - 일본 방사능 보호제 준비 ‘상당 규모 인명피해’ 예측
링크
원자력자료정보실 관련 자료 (일본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