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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일본 방사능 보호제 준비 ‘상당 규모 인명피해’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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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시는 강도 8.9의 지진과 잇따른 해일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다. 한 산업단지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BBC


오늘 오후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에서 냉각수 유출이 일어나는 원자로에 바닷물을 채울 계획이라고 일본 정부 대변인이 말했다.

에다노 일본 관방장관은 "원자로는 철강 용기로 둘러싸여 있고, 이것은 다시 콘크리트 건물이 둘러싸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로 용기는 폭발하지 않아
그는 "콘크리트 건물은 붕괴됐다. 원자로 용기 내부는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 강력한 지진과 해일에 의한 원자로 노심 용융을 경고했지만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원자로 용기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확인됐다. 폭발은 원자로 내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외부 방사능 유출도 많지 않다"고 에다노 장관은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현재 (폭발 전후로) 외부 방사능 유출 정도에 큰 변화가 없었고, 그래서 모두들 침착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자로를 해수로 채우기로 결정했다. 이건 카이에다 경제산업성 대신의 지시다. 이렇게 하면서 임계상태를 막기 위해 붕산을 사용할 것"

에다노 장관은 바닷물로 원자로 노심을 채우기까지 약 5-10시간 그리고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까지 10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각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소가 생성돼 건물과 용기 사이 공간으로 유출됐고, 그곳에서 수소와 산소가 섞이면서 폭발이 발생됐다고 에다노 장관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 요오드제 준비
한편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고 있고, 따라서 발전소 북쪽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 위험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은 원전 인근 주민들에게 요오드제를 나눠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했다. 요오드제는 인체를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 피폭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쓰인다.

유사시에 대비해 요오드를 모으고 있다는 에다노 장관의 발언에 대해 상당한 규모의 방사선 유출과 인명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idewalker'란 아이디를 쓴 한 시민은 로이터 실시간 속보에 댓글을 남겨 "이곳 도쿄에 있는 사람들은 뭘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 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나라에 이 모든 원전을 지은 정부를 우리가 믿어야 하나? 일부 국가의 대사관 직원들은 이미 자기들의 나라로 돌아가고 있다고 들었다. 아마 정부 관료들도 자신의 가족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놓고선 우리들에게 모든 게 괜찮다고 말하는 것일테다"라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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