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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복을 입은 일본의 공무원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방사선 피폭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AP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에 연이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6개 원자로 중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폭발을 일으킨 1번 원자로에 이어 오늘 3번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과열이 일어나고 있다.
유키오 에다노 정부 대변인은 두 개의 원자로에서 노심 용융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또 AFP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두 개 원자로가 서로 융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3번 원자로에는 핵연료로 우라늄뿐 아니라 플루토늄으로 채워져 있어서 촉각을 더욱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플루토늄이 들어있는 3번 원자로에서 노심 용융이 벌어지면 다른 원자로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BBC 도쿄 특파원이 전했다.
알고 있나요?
현재 1호기에 이어 폭발 위험성을 안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3호기의 경우 플루토늄 원료가 채워져 있다고 알려져 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플루서멀' 이용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아래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을 옮깁니다.
‘플루서멀’ 이용계획은 기존의 핵발전소에 우라늄이 아닌 우라늄-플루토늄 혼합연료(MOX, Mixed OXide)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 세계의 환경단체, 평화단체들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핵산업계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플루토늄 역시 인공적인 핵분열로 생성된 방사성물질로 그 중 플루토늄 239는 핵분열성이 강해 ‘죽음의 신’의 ‘플루토’의 이름을 딴 ‘죽음의 재’로 불리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끼에 투하되어 한 번에 7만명의 목숨을 빼앗은 강력한 핵무기의 연료다.
MOX 연료에는 6~8%의 플루토늄이 포함되어 있는데 플루토늄의 방사능 독성이 강해서 사고 발생 시 우라늄 연료보다 피해 범위가 2개 가량 넓어진다.
일본은 플루토늄의 위험에 대한 세계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압경수로형 겐카이 핵발전소를 시작으로 비등수로형 후쿠시마 핵발전소에도 MOX 연료를 세계 최초로 장착했는데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위험에 빠진 것이다.
현재 1호기에 이어 폭발 위험성을 안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3호기의 경우 플루토늄 원료가 채워져 있다고 알려져 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플루서멀' 이용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아래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을 옮깁니다.
‘플루서멀’ 이용계획은 기존의 핵발전소에 우라늄이 아닌 우라늄-플루토늄 혼합연료(MOX, Mixed OXide)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 세계의 환경단체, 평화단체들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핵산업계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플루토늄 역시 인공적인 핵분열로 생성된 방사성물질로 그 중 플루토늄 239는 핵분열성이 강해 ‘죽음의 신’의 ‘플루토’의 이름을 딴 ‘죽음의 재’로 불리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끼에 투하되어 한 번에 7만명의 목숨을 빼앗은 강력한 핵무기의 연료다.
MOX 연료에는 6~8%의 플루토늄이 포함되어 있는데 플루토늄의 방사능 독성이 강해서 사고 발생 시 우라늄 연료보다 피해 범위가 2개 가량 넓어진다.
일본은 플루토늄의 위험에 대한 세계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압경수로형 겐카이 핵발전소를 시작으로 비등수로형 후쿠시마 핵발전소에도 MOX 연료를 세계 최초로 장착했는데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위험에 빠진 것이다.
숀 버니 그린피스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플루토늄이 쓰이는 원전은 고준위로 운영되기 때문에 잘못될 위험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로 유출됐을 때에도 플루토늄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폭발로 건물 지방이 날아간 후쿠시마 원전1호기. 사진=도쿄전력
하지만 시민들은 다른 것 같다. 가와사키에서 BBC로 소식을 보내온 스티븐 스웨인은 "교외는 아주 고요합니다. 날씨는 아름답고 자두나무에 꽃이 피었네요. 아마 산책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그려질 것입니다"면서,
"오늘은 아무도 지나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마, 제 아내와 마찬가지로, 모두들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오염을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심한 좌절과 무기력함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선에 피폭된 사람이 160명에 이르렀다고 일본 핵안전산업청이 어제 발표했다. 이는 핵 당국이 기자회견에서 지자체와 다른 정보를 통해 이미 방사선에 피폭된 9명을 확인했고, 이는 70~160명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현재 지진 피해를 받은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 인근에서 14만 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지언
일본은 어떻게 '핵 의존국' 됐나
- 일본, 에너지 요구량 중 80% 수입
- 1966년 중반 원전 최초로 상업운전 시작, 1973년부터 핵 에너지가 국가 전략적 우선순위를 차지, 당시 이미 5개의 원자로를 가동 중이었던 일본은 석유파동으로 핵 에너지를 확대 추진, 수입 우라늄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급형 핵연료주기(closed fuel cycle) 방식을 채택
- 일본의 54개 원자로에서 국내 전기의 30% 정도를 생산, 2017년까지 최소 40% 그리고 2030년까지 50%로 오를 전망. 일본은 총 연료주기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여기엔 연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농축 및 재처리 과정이 포함
- 2008년 일본은 총 10,850억 kWh의 전력량을 생산, 이 중 30%는 석탄, 25%는 가스, 24%는 핵, 11%는 석유 그리고 7.5%는 수력으로 발전됐다(2007년 중반 8GWe 용량의 핵발전이 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췄다).
- 인구 1인당 전력 소비량은 약 7900kWh/1년
- 현재 전력계통망과 연결된 54기의 원자로 발전용량은 총 46,102MWe, 그리고 2기(2,756MWe)가 건설 중이고 12기(16,532MWe)가 계획 중
- 핵 에너지는 일본에서 향후 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 일본 원자력청은 2050년까지 2000년 대비 54퍼센트, 2100년까지 90퍼센트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구상.
바꿔 말하면, 이산화탄소 감축에 있어서 핵 에너지가 51%를 담당하겠다는 것으로, 이 중 38%는 발전에서 13%는 수소 생산과 공정열 회수에 의한 것이다.
출처: 세계핵협회 웹사이트 / Reuters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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