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7%가 핵발전에 반대한다고 <아사히신문>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핵발전에 찬성하는 답변은 30%에 그쳤다.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는 12월10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됐다.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뒤인 지난 4월부터 <아사히신문>은 매달 실시되는 정기 여론조사에 핵발전에 대한 지지 여부 문항을 포함시켰다.
12월 여론조사에서는 핵발전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남성 응답자가 처음으로 다수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성은 지난 5월말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여론 조사 이후에 일관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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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5월 중순 이후 핵발전에 반대하는 비율이 찬성에 비해 계속 높게 나타났고, 이번 조사에서는 65%에 달해 처음으로 60% 이상을 기록했다.
10월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47%가 핵발전에 찬성하고 38%가 반대한다고 답했지만, 이번에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핵발전에 반대하는 남성은 49%, 찬성 43%보다 높아 역전된 것이다.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과 가족에게 방사능 피해가 "매우"나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한 사람은 67%에 달했다.
9월 여론조사를 보면, 방사능 오염과 관련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응답자의 다수는 핵발전을 찬성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동일한 답변을 선택한 응답자의 다수가 핵발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언
사진=11월1일 광화문 거리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탈핵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우리는 불안해요. 방사능 먹을거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서울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