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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원자력 포스터 대회 중단” 일본 1만2천명 정부에 서명 전달

지난 7월 6일, 일본에서 원자력 포스터 대회 개최의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과 환경단체가 정부 관계자를 만나 12,671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원자력 포스터 대회은 일본 문부과학성과 자원에너지청이 “원자력과 방사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심화”것을 목적으로 1993년부터 매년 실시 해왔다. 이는 원자력은 필수적이며 안전하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시책이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5월 11일 문부과학성과 자원에너지청은 4600만엔(약 6억원)이 책정된 올해 대회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서명을 전달한 이들은 원자력에 관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홍보하는 이 대회를 앞으로 영원히 중지하고 유사한 원자력 관련 광고 역시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지구의 벗 일본을 비롯해 서명운동을 주도한 단체와 개인 대표자들은 이날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 에너지자원청 부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향후 에너지 교육에 대한 요구서(아래)를 제출했다.

면담에서 “현재까지 원자력 추진 홍보에 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는 질문에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원자력에 대해서 일본은 자원 부족에 따른 자원 수입 중 하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원자력 홍보에 치우쳐 있던 것은 확실하다. 향후 검토할 필요가있다”고 답변했다.

애초 문부과학성과 자원에너지청에서 각각 2300만엔(약 3억원)을 부담해, 올해 개최될 원자력 포스터 대회에 전체 4600만엔이 지출될 예정이었다.

향후 에너지 교육에 관한 요구

이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의한 심각한 피해 현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향후 에너지 교육을 실시하는데 있어서의 출발점으로 삼고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원자력만을 추진하는 “원자력 포스터 대회”를 8월 말 내년도 예산 책정 과정에서 제외하고 영원히 중단하십시오.

2. 이번 사고의 피해, 영향 및 향후 일어날 수있는 건강 환경에 대한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십시오.

3. 지금까지의 “원자력 교육”을 “에너지 교육”으로 전환하십시오.

4. 원자력의 위험과 함께 환경 사회적 영향 및 비용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제시하십시오. 이는 발전 과정뿐만 아니라 우라늄 채굴에서 방사성 폐기물의 처리까지를 포함한 전체 과정을 의미합니다.

5. 에너지 절약과 자연에너지(재생가능에너지)의 이용 확대를 염두에 둔 미래의 에너지 이용에 대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합니다.

글=이지언, 사진=지구의 벗 일본(아래 링크)

링크
지구의 벗(FoE Japan) 일본 웹사이트 관련 소식(영어)
Toward denuclearization and energy shift---12,671 signatures calling for discontinuance of Nuclear power poster contest submitted to MEXT and METI
http://www.foejapan.org/en/news/110706.html

관련 기자회견 영상(일본어)
http://www.ustream.tv/recorded/15826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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