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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에너지 많이 쓴 가구가 오히려 혜택을 받아” 16일, 시민환경연구소·서울환경연합 탄소포인트제도 진단하는 포럼 개최 서울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는 올해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4월16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탄소포인트 제도를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저감 시민참여제도를 진단하는 토론회 ‘탄소포인트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안인가’을 개최한다. ‘탄소포인트 제도의 문제와 개선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맡은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센티브 기준이 각 가구의 과거 3년간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세대에게 오히려 큰 혜택이 돌아가는 ‘역진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연구위원은 이어서 “에너지 다소비 세대에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하고.. 더보기
아이들은 무력한 희생자가 아닌, 변화의 행위자가 되어야 한다 “기후변화의 첫 댓가는 세계의 어린이들이 치르게 될 것이다. 물과 식량의 부족, 질병의 증가, 줄어드는 교육과 안전한 삶의 기회, 이 모든 것이 그들의 생애 내내 괴롭힐 것이다.” 유니세프 영국지부가 지난해 4월 발간한 보고서 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난한 지역의 어린이들이 맞닥뜨리게 될 비극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해 단순한 대응 수준이 아닌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극단기후가 불러올 삶의 조건의 변화는 미래세대에 더 치명적이다. ‘아이들은 무력한 희생자가 아닌, 변화의 행위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같은 맥락에서 되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 (The Guardian,30 April 2008) 관련 보고서 (유니세프, 2008, 영문) [pdf] (.. 더보기
충남 당진의 선택, 최악의 대기오염 재난을 막을 수 있을까 20세기 역사에서 최악의 공해참사로 알려진 ‘런던 스모그’가 21세기 한국에서도 재현된다면? 바로 충남 당진의 이야기다. 2015년에 아래와 같은 대규모 오염물질 배출업소가 ‘정상’ 가동된다고 생각해보자: 당진화력 9·10호기를 추가 건설로 인한 1~10호기와 태안화력 1~8호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현대제철 B열연공장, 대산지방산업단지, 대산제2지방산업단지. 지난 1월에 공개된 당진화력에 대한 사전환경성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산화항(SO2) 10배 이상 초과, 이산화질소(NO2) 9배 초과, 먼지 4배 이상 초과와 같이, 오염물질이 대부분 환경기준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런 경악할 만한 결과가 그나마 송산 제2일반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합덕일반산업단지, 합덕테크노폴리스, 황해.. 더보기
물의 도전이 두렵다면… 과연 ‘물의 날’이 맞긴 맞나 보다. 4대강 정비사업, 운하, 낙동사 오염, 태백지역 물부족 등 여러 가지 이슈가 맞물린 지금, 3월22일 즈음 물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나올 법하다.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현상 중에서 물에 의한 피해가 유독 많다.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녹는 빙하, 담수 부족 따위 말이다. 기후변화 사례보고서를 봐도,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곤란은 날씨나 강우량과 같은 기상정보에 대한 예측의 어려움이다. 게다가 다음과 같은 역설도 있다. 온난화로 바닷물의 증발이 촉진되고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절대적인 강수량은 많아졌다. 하지만 기후의 항상성이 흐트러지면서 국지적으로 집중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필요한 지역과 시기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 ① 기후변화와 함께 온 충격 (2009.03.20,.. 더보기
기후변화와 조류독감 세계 전역으로부터 조류독감 발생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인근 농가의 닭이나 메추라기, 오리 따위의 가금류를 대규모로 ‘살처분’했다는 소식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인체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올해 들어, 두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베트남과 중국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에 의한 인체감염 사건이 각각 2건과 7건 발생했고, 이 중 6명이 숨졌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다행히 없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조류독감 발생횟수는 최근 크게 늘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 해 3-5건 수준에 불과했던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횟수가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33건을 기록하며 급증했다. 저병원성 조류.. 더보기
생태 복원의 상징 마산만, 매립이 이득일까? 마산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염된 바다로 낙인찍혔습니다. 그러나 2005년 KBS 환경스페셜 을 통해 되살아난 봉암갯벌의 생명력이 마산만 전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인식됐습니다. 2008년, 오염총량제가 도입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민들 자발적 노력만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마산만 살리기가 시작됐습니다. 오염의 상징이 아니라 복원되고 있는 바다, 바다를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 됐습니다. 그러나 정작 마산시가 추진하는 매립 계획은 마산만을 죽이는 계획입니다. 시민들 안전을 위협하는 계획이기도 합니다. 봉암갯벌에 찾아온 겨울철새가 마산자유무역지역 성동산업 앞에까지 내려와 헤엄치고 있다. 이곳이 매립되면 이 새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 사진제공: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성동산업 앞 .. 더보기
기후변화와 빈곤은 동시에 해결돼야 한다 영국에서 환경 및 사회단체들이 “기후변화와 빈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들이 낸 첫 보고서의 출간 소식이 너무 반갑습니다. 경제 불안과 실업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한국에서도, 환경 문제까지 다루는 것은 ‘사치’라는 논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경제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같이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이번 보고서의 의미에 대해 지구의 벗(영국)이 설명한 내용입니다. 빈곤과 기후변화는 동시에 해결돼야 한다 기후변화와 빈곤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영국의 연대모임이 첫 보고서를 냈습니다. 여기서는 기후변화와 빈곤이 동시에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할 필요성 있습니다.. 더보기
원자력이 청정에너지? 재생가능에너지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높아 아이들이 초원 위에 서있는 커다란 나무 주위에서 평화롭게 뛰어놀고 있다. 맑은 하늘 뒤에 하얀색 돔 모양의 형체가 보인다. 성우가 정해놓은 멘트를 읽는다. "환경을 지키는 에너지 원자력". 화면 아래 자막은 '온실가스 배출량은 화석연료의 1~2%'라고 쓰여있다…. 부지런함 하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세련된 광고를 이렇게 꾸준히 틀어주니, 보는 나로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다. 2년 전, 원자력 산업계는 "원자력이 기후변화를 막을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중요한 대안 중의 하나"라고, 다소 방어적 뉘앙스로 대처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 기후변화 이슈가 언론을 장식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고, 마침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카드를 빼들었다. 며칠전 국무총리실에서 입법예고한 녹색성장기본법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