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후 비상/뉴스 읽기

[D-2: 제주도]평화의 섬과 군사기지 양립가능한가 놓고 주민투표

반응형
'투표하지 않겠다'는 것도 의견을 개진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겠다. 그런데 이것이 '투표하지 말자'는, 개인의 의사표명을 넘어서 집단적인 운동으로 나아간다면?

지난해 주민 직선으로 이뤄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도 15퍼센트의 낮은 투표율이 '문제'였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주도지사 소환투표의 경우, 투표율이 3분의 1이 넘지 않으면 아예 개표조차 하지 않는단다. 투표를 이틀 앞둔 오늘밤, 김태환 소환대상자는 내심 초조해하면서도 웃는 연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민주적 투표를 통해서 주민들의 심판을 당당하게 받겠다'는 식의, 정책결정자로서의 떳떳한 태도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현실을 너무 순진하게 바라보는 것일테다. 그는 그의 최선을 다하게 두자. 그의 심복들이 주야로 '투표 불참'을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저녁무렵 그에게 돌아와 그날의 성과를 보고하며 그의 편안한 수면을 도우려한다면, 그저 내버려둘 수밖에.

이번 소환투표가 마치 양진영의 '투표율 전쟁'으로 비친다면, 이것이 김태환 소환대상자가 바라는 바. 주민들이 투표를 해야만 하는 이유, 제주도 주민들이 스스로 지켜야할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는 외침, 더 이상 속지 않으려면 26일에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한다는 본질이야말로 숫자에 불과한 투표율 너머에 있다.

이들[제주도 보건의료인]은 "영리법인 병원 허용은 의료비 폭등, 국민건강보험 와해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며 "이번 주민소환 투표를 통해서 김 도지사를 심판해 해군 기지 유치 백지화뿐만 아니라 의료 민영화에 몰두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등에게 제주도민과 국민의 뜻을 분명히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뿔난' 제주도, 26일 주민소환투표… 김태환 도지사의 운명은?>,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824161152&Section=01

8월 26일(수) 열리는 주민소환투표는 ‘평화의 섬에 대한 찬반투표’라는 성격이 있으며, 그 역사적 기회를 여러분 주위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도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냈기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필요하다. ‘세계 평화의 섬’ 주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군사기지 설치에 대한 결정을 도지사의 일방적인 발표가 아니라, 주민투표참여를 통해 제주도민들 스스로  결정하자.

<제주도지사 소환투표는 ‘세계 평화의 섬’에 대한 찬반투표>, 환경운동연합
http://kfem.or.kr/kbbs/bbs/board.php?bo_table=hissue&wr_id=644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