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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북한의 핵실험, 방사능 걱정 없나요? 북한이 3번째로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우리를 비롯한 주변국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2월 12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5일 동안 육상과 해상 23개 지점에서 포집한 공기시료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13일 중부 아이치현 앞바다 상공 300미터 지점에서 채집한 공기에서 미량의 방사성 제논 133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유일합니다만, 이 역시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계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지하 갱도에 설치됐습니다. 사방이 견고한 화강암으로 둘러싸여 있고 핵실험 장치에서부터 입구까지 총 9개의 차단문과 3개의 콘크리트 격벽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제논이나 크립톤과 같은 폭발성 기체가 빠져나.. 더보기
핵 재앙의 그늘, 한 사진작가의 기록 모리즈미 다카시의 사진전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시계탑의 멈춰진 바늘은 2시47분을 가리키고 있다. 3월 11일에 지진이 일어났던 시각. 이 사진을 보면서 묘하게도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의 멈춰진 괘종시계를 떠올렸다. 전시관 초입에 있다는 그 괘종시계는 11시2분을 가리킨 채 멈춰버렸다. 1945년 8월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미군의 핵폭탄이 폭발한 시각. 시계는 멈춰버렸지만,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고통이 고통인 것은 그것이 언제 끝날지조차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정작 고통의 원인은 감춰지거나 망각된다. 모리즈미 다카시의 사진전 이 보여주는 이미지도 그렇다. 핵 폭탄과 핵 에너지 그리고 그것의 부산물인 치명적인 방사능 오염은 어느 사진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