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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칼럼

'녹색뉴딜'에 지방정부 앞다투어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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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9, 931, 558, 358, 160, 170, 205.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아이큐 테스트나 소프트웨어 정품번호가 아니다. 바로 지방정부에서 최근에 내놓은 자전거도로 건설계획을 의미한다. 각각 전라남도, 경기도, 울산, 부산, 대전, 인천 그리고 고양시에서 언론을 통해 발표한 구상들이다. 이렇게 백 또는 천 킬로미터 단위의 자전거길 계획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니, 어떤 규모일지 별로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다.

물론 이런 대규모 자전거길 계획을 지방정부들이 앞다투어 쏟아내는 것은 '녹색뉴딜'로 추진되는 정부의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열렬한 호응이다. 이들 각각을 상세하게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분명해 보인다. 대부분 해안이나 하천을 따라서 자전거길을 만들겠다는 것.

해안과 하천 생태계가 '녹색'이란 명분 아래 오히려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발표 말고, 참신하고 진정한 '녹색'을 지향하는 계획을 기대하는 일은 불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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