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강 삼각주 지역이 가라앉고 있고, 수억명의 인구가 홍수위기에 처해있다고 과학자들이 보고하고 있다. 강의 댐건설로 토양 공급을 위한 퇴적물 유입이 줄었다 출처:BBC
콜로라도강, 나일강, 주장, 론강, 그리고 양쯔강 등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강에 해당한다.
5억 명 정도의 인구가 이들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연구진들은 밝혔다.
연구진은 주요 삼각주 지역의 85%가 최근 심각한 홍수피해를 받았고, 땅이 가라앉고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홍수에 취약한 육지 면적이 40년 이후 50% 남짓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의 저지대 삼각주 지역은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강이나 해양 폭풍으로부터 갈수록 홍수에 취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볼더시 콜로라도 대학의 앨버트 케트너는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해수면 상승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더 빠르게 삼각주 지역이 가라앉는 데 인위적 요소가 이미 주요 원인으로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기에 처한 강 유역의 대부분은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위치해 있지만, 프랑스 론강이나 이탈리아 포강 등 일부 선진국도 해당된다.
포강 삼각주는 20세기 동안 3.7미터가 가라앉았는데, 연구진은 메탄 추출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수집한 자료는 다양한 우주실험에 출처를 두고 있다. 2000년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에서 11일간 프로젝트로 가동된 우주왕복선 레이더 지형학 실험과 두 대의 미항공우주국 인공위성에서 수행된 MODIS(Moderate 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s)가 그것이다.
역사 기록과 해수면 상승 측정자료를 연관시킨 결과, 연구팀은 일부 삼각주 지역에서 땅이 얼마나 빠르게 가라앉는지, 그리고 원인이 될 만한 여러 요소를 파악할 수 있었다.
조사된 33개 주요 삼각주에서, 가라앉는 곳은 24개 지역으로 발견됐다.
- 짜오 프라야, 태국
- 콜로라도, 멕시코,
- 크리슈나, 인도
- 나일, 이집트
- 주장(Pearl), 중국
- 포, 이탈리아
- 론, 프랑스
- 상 프란시스쿠, 브라질
- 도네(利根川), 일본
- 양쯔, 중국
- 황허, 중국
가장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짜오 프라야(Chao Phraya)로, 방콕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이다. 최근 삼각주 일부지역이 해수면 상승과 연관돼 15센티미터 가라앉았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평균 해수면 상승속도인 1.8-3.0 밀리미터보다 분명히 높은 수준이다.
짜오 프라야 삼각주로 유입되는 퇴적물 흐름이 거의 대부분 차단되어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하고 있다. 이는 관개용수를 위한 물 전용과 댐 건설, 그리고 일부 수로만을 통한 본류의 직강화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통 이렇게 쌓이는 퇴적물은 하상상승(aggradation)으로 알려진 과정에 따라 땅의 고도를 높여주게 된다.
식수,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위한 지층에서의 물 추출 역시 땅을 굳혀서, 결국 가라앉게 만든다.
땅이 낮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주민들은 폭풍 기간동안 침수피해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해마다 1천만 명 정도의 주민들이 폭풍 해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콜로라도 대학의 또 다른 연구팀의 아이리나 오버림은 말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의 가장 좋은 선례이지만, 미얀마 이라와디(Irrawaddy)와 인도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Ganges-Brahmaputra), 그리고 방글라데시와 같은 아시아 삼각주 지역에서도 최근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구진은 메콩강과 홍콩 인근의 펄강 삼각주를 향후 유사한 재앙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사원문] BBC 뉴스= 'Millions at risk' as deltas sink (2009년9월11일자) / By Richard Black Environment correspo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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