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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교육

탄소포집저장(CCS) 바로알기① 남은 시간은 충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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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 탄소포집저장 기술의 개발은 화석연료 산업계가 붙잡을 수 있는 최후의 지푸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탄소포집저장은 여전히 시범 단계에 머물러 있고, 발전소나 대형 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땅 밑에 저장하는 등 복잡한 기술체계를 갖춰야만 한다. 상황이 이렇지만, 에너지 기업이나 선진국의 정치인들은 '기후변화의 중요한 대안'으로 탄소포집저장을 추진 중이다.

지구의 벗 덴마크(NOAH)는 탄소포집저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열었다(http://ccs-info.org/). 탄소포집저장 기술에 대해 제대로 소개되지조차 못한 우리 사회에서 이 기술에 대한 건강한 논쟁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 웹사이트의 내용을 시리즈로 번역해 소개한다. <에너지탐정>


전세계

과학자들은 극단적인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온난화가 2.0℃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5년에 정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대기 중 CO2 농도가 현재 389ppm에서 350ppm으로 회복되게 하려면(이는 점점 더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권고되고 있다), 배출량은 사실상 2011년에 정점에 이르러야 한다.


유럽연합을 포함한 수백 개의 국가들에서 2도 이하의 목표가 뒷받침되고 있다.

우리에겐 고작 7년이란 시간이 주어졌을 뿐입니다. 더 이상 지체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IPCC 의장

유엔 내 그룹 중 하나인 군소도서국가연합(The Association of Small Island States, AOSIS)은 온난화가 1.5도 이하로 유지되도록 요구해왔다.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은 IPCC 4차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며 2008년 이렇게 말했다: " ... 우리는 온실가스 농도를 오늘날 수준의 정도로 안정화시켜야 합니다 ... 하지만 이렇게 되기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5년 정점에 이르렀다가 그 이후 줄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겐 고작 7년이란 시간이 주어졌을 뿐입니다. 더 이상 지체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시간표를 염두에 둔다면 탄소 포집 및 저장(CCS)은 대폭적인 배출 감축을 긴급히 이행하기엔 불가능할 뿐더러, 배출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자원을 묶어둠으로써 도리어 문제의 일부가 되기 십상이다. 아래 표는 2015년까지 CCS에 의한 총 감축량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2020년에 –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조차 – 역시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자료: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 기술 전망 2008(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2008)


문제는 더 있다: CCS가 설치된 화력 발전소로부터 배출되는 CO2의 25 - 33%는 포집되지 않게 되는데, 이것 자체가 대기 중 CO2 축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럽연합(EU)

유럽연합에서는, CCS 기술이 최고 우선순위로 다뤄지고 있는데, 유럽연합 위원회는 이산화탄소의 지리학적 저장에 관한 지침(CCS Directive)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아래와 같이 발언했다:

유럽연합 내에서 CCS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얼마나 기여하겠는가?

"정확힌 수치는 CCS에 대한 이해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지침 마련을 위한 위원회의 영향평가 제안서에 담긴 전망은, 유럽 탄소배출거래제도(ETS) 아래 CCS가 작동하고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을 가정하고 2030년에 우리의 2050년 목표를 향한 추가적인 주요 진전이 있을 경우, 2020년에 7백만 톤의 CO2가 포집될 수 있고, 2030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억 6천만 톤으로 오를 것이다."

2020년의 7백만 톤은 2005년 유럽 27개 국가 배출량의 0.2%에 못 미치는 수준에 해당하며, 2030년 1억 6천만 톤은은 2005년 배출량의 4% 정도에 해당한다.

http://ccs-info.org/tim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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