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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뉴스 읽기

건물도 '에너지 효율'…'탄소 제로' 빌딩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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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 '에너지 효율'…'탄소 제로' 빌딩 나온다
 

<앵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활하는 건물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는 새로짓는 공공건물에 에너지 효율 등급 표시제가 시행되는데 이런 규제는 앞으로 갈수록 확대됩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크고 높은 건축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깥 벽체를 유리로 꾸미는 '커튼 월' 방식이 유행입니다.

기둥과 골조를 세우고 유리와 금속테로 두르면 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고 겉모양이 좋은 게 장점입니다.

적외선 카메라로 비춰보니 건물 외벽으로 붉은 색이 퍼져 나옵니다.

열 에너지가 밖으로 새고 있습니다.

[강재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커튼월은 대부분 유리와 금속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유리와 금속 구조물에 대해서 충분한 단열처리를 하지 않을 경우에 단열처리 한 경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에너지손실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초고층 대형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 지난 해 서울의 3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가구당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8.2톤으로 나왔습니다.

[김현영/서울환경연합 에너지팀장 : 초고층 아파트가 중저층 아파트보다 2~3배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건물 부문 비중은 20%로 산업 부문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합니다.

국제사회도 감축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제로 에너지 건물'을 짓도록 시한을 정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부터 우리나라도 '제로 에너지 빌딩'을 의무로 해야 합니다.

내년부터는 신축 공공건물에 에너지 효율 등급 표시제가 시행됩니다.

[조동우/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건물의 가치 판단이나 평가에 있어서 이와 같은 등급제를 활용해서 어떤 부동산 가치 평가로도 활용 가능하다….]

그런데도 크고, 높고, 화려한 건축 경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위기 앞에서 우리가 먹고 자고 일하는 건물은 이제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 대상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김세경, 양두원, 영상편집 : 문상민)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최종편집 : 2009-12-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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