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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단열주택 도전기

[서울 도심에서 생태 및 단열 건축 도전①]양평의 세가지 제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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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진행하는데 알아보고 세부적인 시공사 선정, 자재 선정 등 여러모로 다양한 지식을 알아보기 위해서 양평의 저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물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위치한 윤인학(건축주)님의 집은 단층주택 한 채가 마을을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할 당시 오후 3시경이고 밖의 온도가 영하 5도 정도로, 보일러를 켜지 않았는데도 실내온도는 19도를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윤익학님은 그 이유를 ‘들어온 열을 어떻게 잘 보존하느냐’의 문제를 해결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패시브하우스의 필수조건은 적절한 두께의 단열재, 기밀성 창호의 시공와 환기를 위한 전열교환기로 요약하셨습니다.

① ZERO ENERGY : 톱밥을 단열재로 사용하다

 
 윤익학 님은 우드칩을 박스트러스(Box-truss)공법으로, 300mm 두께로 벽체 뿐 아니라 지붕과 바닥까지 가득 채워 단열효과를 실현하였습니다. 우두칩은 스티로폼(압축발포폴리스틸렌을 주로 사용함)에 비해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기존 패시브 하우스 건축비가 많이 들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대안으로 내놓았습니다.

 스티로폼과 우드칩에 직접 불이 붙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재의 문제점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스티로폼은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지만 나무의 발화점이 450도 이상이어서 타도 숯이 되어 금새 스스로 산소를 차단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또한 우드칩이 침염수 톱밥(엄밀히 말하면 침엽수를 분쇄해서 사용)으로 40% 건조하면 벌레도 안 생기고 썩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② ZERO CARBON : 우드칩 발효로 난방온수 해결하다


 건물 자체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90% 이상 줄인 주택이기 때문에 기존 주택에 비하여 10%의 에너지만 가지고도 난방과 온수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가로 필요한 난방 및 온수, 가스 에너지를 산림부산물과 폐목재를 발효시켜 해결하였습니다. 잘 부패하는 활엽수의 잔가지 등을 수거해 집을 지을 때 미리 갖춰놓은 지하공간에서 발효시킵니다. 이 때 발생하는 최고 70℃ 이상의 열로 온수와 난방을 해결하는 시스템입니다. 한번 넣은 우드칩은 2년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온수 및 난방조 이외에 가스생산조와 에어라인이 추가로 설치되어야 완벽한 난방온수시설이 갖추어졌습니다. 에어라인이란 지하공간에 남은 열을 회수하기 위해 그가 고안한 장치로, 발효조 안 우드칩 사이를 가로질러 설치하고 거실과 각 방으로 연결합니다. 집 안의 공기가 에어라인을 통과하면서 데워진 후 다시 거실과 방으로 공급되어 집의 2차적인 난방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③ ZERO EMISSION : 음식물쓰레기로 부엽토를 만들다


 쓰레기를 자가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톱밥과 함께 발효시키면서 침출수를 걸러냅니다. 동시에 그 부피를 1/10로 감소시킵니다. 이렇게 발효된 음식물쓰레기는 염분이 침출수로 대부분 빠져나가기 때문에 유기농업의 부엽토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집에서 사용한 오수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침전조에서 유기물을 가라앉힌 후 샌드필터에서 1차로 정수하고 2차로 활성탄을 통과시켜 정화를 합니다.

윤인학님은 다음과 같이 끝맺음 말을 하셨습니다.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은 현재 경제적 비용으로 냉난방 에너지 80%이상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기존 주택도 내 외부에서 단열이 잘되도록 한다면 60% 난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단지 건축물 에너지절약 요소기술을 사용하여 냉방과 난방에너지 1차 에너지 소요량이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등은 많은 비용을 들여 월 5~10만원 년 60~100만원을 절약한다면 주택 단열을 효율적으로 하면 년간 100~200만원의 냉 난방비를 절약 할 수 있습니다.”


▲LG제품의 2중창 (상) / 실내온도 (좌측 하) / 열손실 없는 실내 환기 장치(우측 하)


글=김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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