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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째깍째깍 기후위기

페루(1) “우리는 낭떠러지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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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한 극한의 땅

저자 | María Teresa Colque Pinelo & Victor Emilio Sánchez Campos,
시민노동자연합/지구의벗 페루


다른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페루는 기후변화 위기에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영향은 심각한 불일치가 존재한다. 페루는 전 지구적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0.4퍼센트만 기여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영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취약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녹는 빙하, 심각해지는 이상기후 그리고 강렬해진 엘니뇨는 드넓고 예민한 이곳 지역에서 기후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눈 덮인 산부터 해안의 사막과 열대 우림까지 말이다.


영향

더워진 미래: 지구 온난화는 페루를 더욱 덥게 만들어, 평균 기온이 2020년까지 1.8℃, 2050년까지 4.0℃, 2080년까지 7.5℃ 상승하는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각주:1]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온난화 현상은 페루와 같은 열대지역의 빙하를 15년 이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누수효과: 결국, 페루의 인구 중 60퍼센트가 물과 에너지 공급의 부족으로 영향을 받고, 경제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만타로(Mantaro) 강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서, 페루의 전력 40퍼센트를 담당하는 수력발전소에 물을 대고 있으며, 여기에서 국가산업의 70퍼센트에 해당하는 에너지가 생산되고 있다.

해안에 대한 영향의 전망: 넓게 펼쳐진 메마른 해안 평지에서, 기후변화는 농지를 사막으로 바꾸고 토양의 염분을 증가시킬 것(염류화)으로 보인다. 엘니뇨 현상도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물이 더워지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다른 변화들과 함께 페루의 어업을 망가뜨리고, 홍수가 해안을 따라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얼어있던 물이 사라지고 있다

후퇴의 증거: 지구온난화로 인해 페루의 빙하는 이미 심각한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페루와 다른 안데스 산맥의 국가들은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35년 동안 페루의 전체 빙하 면적의 4분의 1 정도가 사라졌고, 해안 지역에서 담수가 12퍼센트 줄어들게 됐다.

블랑카 산맥(Cordillera Blanca)의 4개 빙하[각주:2]의 후퇴는 최근 50년 동안의 보유량에 해당하는 1억8,800만 입방미터의 물 손실을 의미한다. 빌까노따 산맥(Cordillera Vilcanota)에 있는 코리 칼리스(Qori Kalis) 빙하는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매해 평균 155미터씩 후퇴했는데, 1963년부터 1978년까지의 기간보다 32배나 빠른 수준이다. 이 빙하는 블랑카 산맥에서 가장 상징적인 파스토루리(Pastoruri) 빙하의 경우처럼 불과 몇 년 뒤에 사라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위기에 처한 경제: 이런 빙하들이 페루의 해안 지역에 대해 갖는 중요성은 몹시 크다. 해안 지역은 페루 전체 인구의 60퍼센트 가량이 거주하고 있고, 관개농업을 포함한 생산활동의 70퍼센트가 집중되어 있다. 물 공급이나 전기 생산부터 관광산업에 이르는 활동들이 산간 지역의 자원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페루의 전기 80퍼센트 가량이 수력발전에서 생산되고 있다. 건기 동안 대부분의 물이 현재 줄어들고 있는 빙하로부터 나오며, 물 공급은 이미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리는 남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물 보유량이 매우 부족한 도시로서,  일 년 공급량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 우리는 그야말로 낭떠러지에 서있다.”
까를로스 실베스트리, 전 세다팔(주립 물기업) 사장, 리마에서의 물 위기에 대한 언급하며[각주:3]

 

유로지오 카삐딴 콜레또, 63세, 환경 위원회 회장, 비코스 마을, 앙카시 주[각주:4]

기후변화에 관해: 사람들은 눈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닫게 됐다.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깨닫고 있다. 예를 들어, 서리와 우박이 때를 가리지 않고 내린다. 이전에는 서리가 매 3~4년마다 12월이나 11월 기간에 내렸다. 조부모와 부모 세대에서 서리는 3~4년마다 내렸지만, 지금은 아무 달에나 내린다. 우박도 전에는 간혹 있었다 . 바람의 경우 내가 어릴 적엔 8월에 불어왔는데, 지금은 항상 바람이 분다. 우박으로 우리는 작물을 잃었다.

농업의 영향에 관해: 우린 감자, 옥수수, 밀, 완두, 콩, 퀴노아 등을 수확한다. 곡물들은 변함이 없다. 감자나 퀴노아의 종자를 바꾸긴 해도, 곡물을 바꿀 필요는 없다.

품질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품질이 좋았고 수확량도 많았다. 요즘은 예전 같지 않고, 낮은 품질에 벌레도 있다. 전에는 약을 한 번 쳤다면 지금은 두세 번은 해야 한다. 새로운 병충해도 나타났다. 검은색 자국[곰팡이]이 나타났던게 불과 10년 전인데, 우리는 지금 치료약을 쓰게 됐다. 이것은 아마 온도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서리 피해에 관해: 대부분 곡물들은 녹는 눈으로 물을 대고 있다. 하지만 2월에 발생한 서리가 케브라다 온다(블랑카 산맥 지역에서 위쪽으로 두 시간 거리의 깊은 계곡)의 수많은 곡물에 피해를 입혔다. 서리는 1월 8일 전에 내리는 게 보통이다. 2월에 내린 서리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작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 거의 대부분 가구가 피해을 받았다. 모든 작물, 케브라다 온다에 있는 거의 대부분이 망가졌다. 감자, 콩, 올루코, 오카, 마슈아[덩이줄기 작물의 종류]를 비롯한 토착 작물은 대부분 우리들 자신이 소비하는 것이다. 비가 내려 작물들이 회복돼서, 우리가 뿌린 노동의 씨앗 중 일부라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사진] 곰팡이 피해를 입은 감자를 잡고 있는 유로지오 카삐딴 콜레또, 비코스 마을, 페루, 2007 © Asociacion Civil Labor/FoE Peru



  1. 페루를 포함한 건기 아마조니아(열대 남아메리카)에 대한 평가를 참조; IPCC 2007, P. 594. [본문으로]
  2. 브로기, 우루아스라주, 야나마레이 그리고 산타 호사 빙하를 일컫는다; 블랑카 산맥은 페루 중서부의 앙카시 주에 위치해 있으며,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간지역이다. [본문으로]
  3. People and Planet 인용, 14March 2007 at www.peopleandplanet.net/doc.php?id=2971 [본문으로]
  4. 주(department)는 주를 나타내는 다른 단어와 유사함('state' 또는 'region').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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