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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방사성 아스팔트, 홍정욱 국회의원 등 성난 주민들에 의해 통제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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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청은 속수무책, 정부가 긴급 통제 실시해야

노원구청이 방사능 아스팔트 폐기물을 기존의 장소에서 구청 내 부지로 운반하던 중 국회의원과 일부 주민들에 의해 통제력을 잃고 혼란을 겪고 있다.

오늘 오전 11시 홍정욱 국회의원(한나라당, 서울 노원병)은 일부 주민과 당원들과 함께 방사성폐기물이 해당 지역 내 보관된다는 데 강력히 항의하기 위해 노원구청으로 몰려왔다.

노원구청은 지난 4일부터 월계동 도로에서 걷어낸 아스팔트 330여 톤을 한 공원에 보관하다가 주민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자 어제부터 폐기물을 구청 내 부지로 옮기기 시작했다. 소식을 접해들은 홍정욱 의원과 주민들은 자신들의 지역에서 방사성폐기물을 당장 옮기라며 손으로 아스팔트를 구청 현관 앞으로 나르는 등 시위를 하고 있다.

18일 오후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과 당원들이 노원구 월계동으로부터 상계동으로 방사성폐기물이 유입된 것과 관련해 항의하기 위해 일부 아스팔트를 구청 현관 앞에 쌓아놓았다. 사진=이지언/서울환경운동연합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에 해당하는 독성물질인 아스팔트를 주민들이 막무가내로 만지는 사태에 이르기까지 책임 당국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방사능폐기물을 둘러싼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수차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나서서 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 일은 고작 폐기물의 임시 보관 건물의 설계안을 구청에 전달한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홍정욱 의원의 행동은 사태의 현상만 보고 본질을 보지 못한 셈이다. 노원구에 방치 중인 방사성폐기물과 관련해 비난 받아야할 기관은 구청이 아니라 바로 원자력안전위원회다!

지금 구청 내에서 주민들이 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을 취급하게 하며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문제 해결은커녕 주민들의 불안만 가중시킬 뿐이다. 따라서 진정 구민의 건강을 염려하는 의원이라면 지자체가 아닌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방사성폐기물의 처리에 개입하도록 촉구해야 할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무능력과 직무유기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당장 노원구 내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책임져라.

노원구 단체 공동보도자료(11월18일)

월계동 방사능아스팔트로 주민갈등 조장하는 홍정욱의원을 규탄한다

홍정욱의원과 노원구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민을 부추기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노원구청과 함께 당국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이성적 태도로 국회의원의 본분을 다하라

지난 11월 4일, 문제가 되었던 월계동 방사능아스팔트가 원자력 안전위원회 등 당국의 무책임한 책임회피 속에 결국 구청 뒷마당으로 옮겨졌다.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하는 절차와 장소, 비용, 어느 것 하나 당국이 책임지지 않으면서 보관 시스템의 설계도만 던져준 원자력 안전위원회 때문에 노원 전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오전(11월 18일) 홍정욱 의원과 한나라당 일부 구의원들은 ‘아스팔트를 손으로 걷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는 위험천만하기가 이를 데 없는 비이성적 행태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이 때문에 이성을 잃은 일부 주민들이 아스팔트를 덮고 있던 비닐막을 손으로 찢고 직접 아스팔트를 만졌다고 한다. 그들의 무책임한 선동 때문에 주민들이 피폭상태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더욱 점입가경인 것은 내일은 노원구 갑을병 한나라당이 총 출동하여 이 아스팔트의 이동에 대한 규탄시위를 한다고 한다. 도대체 책임소재를 누구에게 묻는 시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홍정욱의원을 비롯한 노원구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민을 부추기는 선동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노원구청과 함께 당국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이성적 태도로 국회의원의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1.11.18

마들주민회, 환경을 사랑하는 중랑천사람들, 민주노동당노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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