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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교통과 자전거

자전거도로: 유럽으로부터 배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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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전용도로는 자전거만이 통행할 수 있도록 분리대·연석 기타 이와 유사한 시설물에 의하여 차도 및 보도와 구분하여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의미한다(‘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자전거도로 디자인 업체인 ‘알타(Alta planning + design)’의 보고서 자전거전용도로: 유럽으로부터 배운다(Cycle Tracks: Lessons Learned)’를 번역하여 소개하면서,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유럽의 자전거도로 사례가 한국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

자전거전용도로의 공통점
자전거전용도로(cycle track)는 각자 다른 형태지만, 모두에게 해당하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오직 자전거만의, 또는 자전거에 우선권을 주도록 만들어진 공간으로서, 자동차 도로나 주차장 그리고 보도와 분리되어 있다.

자전거전용도로는 한 방향이거나 양방향일 수 있고, 길의 한 쪽 또는 양쪽 모두에 있을 수 있으며, 도로의 표시나 채색, 기둥, 연석/중앙분리대 또는 이런 요소들의 조합에 의해 자동차와 보행자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유럽 여러 도시의 자전거 계획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은데, 자동차와 보행자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자전거 이용시설이 특히 그렇다.

도로 위 주차장과 연석보도과 나란히 있는 암스테르담의 자전거전용도로.

자전거전용도로의 장점: 낮은 사고발생율
자전거전용도로는 자전거 이용자에게 더 편안할 뿐 아니라 자동차 운전자 역시 상대방의 행동을 분명히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적절하게 설계된 자전거전용도로는 주차선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전거 이용자와 주차된 차량 사이에 마찰을 없앤다. 게다가 갑자기 차 문을 열더라도 위험하지 않을 공간을 마련해준다.


덴마크의 한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전용도로는 자전거 이용률을 18-20퍼센트 올릴 수 있는데, 5-7퍼센트 수준인 자전거겸용도로와 비교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뒤에서 치이거나,
좌회전할 때 충돌하는 경우, 또 주차된 차와 부딪히는 이용자가 더 적다는 것 역시 발견했다.

자전거전용도로의 보완점: 자동차와 보행자로부터 구분되기
반면, 자전거전용도로 설계의 문제점도 많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직접적으로 자동차를 따라서 달리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자전거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서 교차로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도로청소 트럭은 자전거전용도로를 지날 수 없다. 하지만 더 작은 청소차량이 좁은 도로를 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행자 그리고 탑승하거나 내리는 버스 승객들과의 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데, 보도로부터 잘 구분되지 않거나 보도와 정거장 사이에 있는 자전거전용도로의 경우 특히 그렇다. 이런 문제들은 아래에서 다룰 예정이며, 자전거전용도로의 계획 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어디에 적합한가?
다른 교통수단이 자전거전용도로를 지나도록 하는 것이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에, 교차로가 많거나 가까이 밀집해 있는 경우 허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로, 자전거전용도로는 신호가 설치된 교차로나 한적한 샛길에서 효과적이다. 교차로가 적고 긴 구역은 주행 속도를 높여줄 수 있고 자전거전용도로에 적합하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적절한 우선통행권이 주어진 통로를 따라서 지어져야만 한다. 보도가 줄어들면 보행자들이 자전거전용도로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보도나 다른 보행자 시설물이 좁아져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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