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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일본 쇠고기 공포, 43개 도현으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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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648마리의 소에서 나온 육우가 7월19일 기준으로 일본 내 최소 43개 현으로 유통된 것으로 <아사히신문> 조사 결과 확인됐다.

후쿠시마, 야마가타, 니가타 현에 있는 19개 축산농가에서 사육된 소는 정부의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농도의 방사성 세슘에 노출된 볏짚을 먹어서 방사능 오염이 의심됐다.

후쿠시마현 아이주-반게에 있는 농부가 특등 소에게 여물을 주고 있다. 사진=Hiroshi Kawai/아사히신문


지난 19일 정부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육우 전체에 대한 출하 금지를 지시했다.

방사성 세슘은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유출돼 확산된 증기에 섞여 있었다.

사실상 전역으로 확산
오늘자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체 47개의 도도부현으로 이뤄진 일본에서 오염된 육우가 유통되지 않은 현은 도토리, 미야자키, 카오시마, 오키나와 등 4개 지역뿐이다.

지난 13일, 도쿄도 정부는 방사능 오염된 육우가 8개 현으로 유통됐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 19일에는 35개 현으로 보도됐다.

후쿠시마현 정부에 따르면, 대피 반경 바깥 지역에서는 238개의 축산농가에서 26,000마리의 소가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대피 반경 내에서는 230개 축산농가에서 7,8000마리의 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가사키현의 마추라에 있는 한 수퍼마켓에서는 5월 15일부터 6월 4일 사이에 52.6킬로그램의 육우가 판매됐다.

나가사키시에서는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6마리의 소에서 나온 189.7킬로그램의 육우가 한 수퍼마켓으로 유통됐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언제 어느 정도의 고기가 판매됐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다.

방사능 오염 육우가 일본 전역에 유통됐다는 소식이 나오자, 육우 판매가격이 급락했다. 7월19일 도쿄도 중앙 도매시장에서는 일본의 고급 육종으로 알려진 "와규(和牛)"의 판매가격이 지난 주말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볏짚 방사능 오염, 기준치 최대 15배 초과
이번 문제는 일부 축산농가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소의 사료로 사용했다고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이런 볏짚은 식량원으로 취급되지 않기 때문에 출하 금지 목록에서 제외됐다.

행정 당국은 농가에게 원전 사고 이전에 베어낸 볏짚만 사료로 사용하라고 지시했지만, 사실상 이를 막을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축산 농가마다 어느 정도의 오염된 볏짚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육우의 오염 정도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농림부는 전국적으로 볏짚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미야기현에서 생산된 볏짚이 여러 지역으로 판매된 것과 관련해, 지난 19일에는 볏짚이 방사성 세슘을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볏짚은 고농도 방사능 축적할 가능성 높아
사이타마현에서 검사한 볏짚에서는 킬로그램당 19,490베크렐이 검출됐다. 이는 건조 이전의 4,440베크렐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부의 안전기준인 300베크렐의 15배에 달한다.

니가타대학의 마사노리 노나카 토양학 교수는 볏짚이 물을 흡수하고 마르는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고농도의 방사능을 흡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6개 현에 볏짚을 반복적으로 출하한 미야기현의 4개 판매사는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일본 쇠고기 방사능 오염, 어떤 상황인가?
아래 <아사히신문>에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된 내용을 옮긴다.

시장에서 판매된 육우는 얼마나 유해한가?
7월18일 43마리의 소에 대해 검사한 육우에서 킬로그램당 최고 4,350베크렐이 검출됐다. 현재 안전기준은 500베크렐이다. <아사히신문>은 한 전문가를 인용하며 적은 양을 섭취한다면 기준치 이상이더라도 위험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염된 육우의 섭취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 육우뿐 아니라 다른 음식 섭취에 의해서도 방사선 피폭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볏짚 오염의 규모는?
일부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에 오염된 볏짚이더라도 이를 먹은 소의 육우에서 높은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세슘 농도가 섭취한 볏짚의 양과 소가 볏짚을 먹은 기간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후쿠시마현 아사카와의 한 농장에서는 말리기 전의 볏짚에서 킬로그램당 최고 22,045베크렐의 방사선이 검출됐다.

그런데 7월18일 이 농장에 있는 18마리의 소에서 나온 육우 중에서 10마리에서만 최고 2,100에서 610베크렐에 이르는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이 검출됐다. 일부 소의 육우에서는 검출 한도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번 사태로 일본은 육우 부족에 시달리나?
그렇지 않다. 후쿠시마현은 일본 전국의 육우 판매량에서 3%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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