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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일본 강과 호수에서도 방사능 세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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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강과 호수 바닥에서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지점마다 상당한 편차를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생태계에 해로운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성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낙진과 관련 인근의 하천 수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은 대부분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과 호수를 비롯한 내륙의 민물에서의 방사능 오염에 대해선 알려진 정보가 없었는데, 이번에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것이다.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후쿠시마, 미야기, 야마가타, 군마, 토치기, 이바리키, 치바 그리고 이와테 내 725개 지점에 대해 실시됐다(지도).

하천과 호수에서의 방사성 세슘 측정 지도(1월13일 현재). 붉은색=출입금지 지역. 노란색=계획 피난구역. 푸른색=긴급시 피난준비구역. 붉은점=조사지점(아사히신문 그래픽).


물 속의 방사성 세슘의 농도는 대부분 리터당 1베크렐 이하로 나타났고, 후쿠시마현의 한 하천에서 최대인 7베크렐을 나타냈다.

하지만 물 아래 모래에서는 세슘의 농도가 상당한 편차를 보였고, 일부 지점의 경우 먹이사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미야기현의 경우, 거의 모든 강과 습지의 마른 모래에서 킬로그램당 수십 베크렐의 세슘 농도가 측정된 반면, 센다이의 나나키타가와강에서는 11,100베크렐이 측정됐다. 미야기현에서는 1000베크렐을 초과하는 추가 지역이 확인됐다.

후쿠시마 사고에 의한 방사능 확산 지도를 보면, 사고 초기에는 방사능이 주로 북서쪽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원전에서 북쪽에서 위치한 미야기현 지역의 피해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방사성 낙진의 양이나 바람뿐 아니라 지형이 방사능의 분포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아사히신문>은 현지 소식원을 인용해 "지형적 요인에 의해나나키타가와강 유역 전반에 걸쳐 방사성 세슘이 축적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바라키현과 치바현의 일부 하천에서도 높은 방사능이 계측됐다. 대부분 고농도 방사성 낙진이 떨어진 지역과 겹친다.

군마현과 토치기현의 산악 지역에서는 연못과 호수 바닥의 모래에서 상대적으로 고농도의 방사능이 확인됐다. 방사능에 오염된 인근 숲에서 세슘이 호수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성은 강우량이 많은 우기에 강바닥의 모래가 이동할 것을 고려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언

링크
일본 환경성 
http://www.env.go.jp/press/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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