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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째깍째깍 기후위기

말레이시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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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감 캐시라반, 41세, 시간제 쟈스민 꽃 재배자, 루나스 마을, 케다흐 주

꽃 산업은 날씨변화에 몹시 취약하다. 생기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 주기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과거 10년 동안, 폭우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달이 매년 달라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날씨가 더 이상 예전만큼 예측가능하지 않다. …

쟈스민 꽃 생산은 10년쯤 전만큼 결코 일정하지 않다. 꽃은 계속되는 비를 견디지 못 한다. 꽃봉오리가 맺히질 않기 때문이다. … 꽃봉오리의 품질 또한 떨어졌다. 과거엔, 4월과 6월 사이에 생산량이 높았다. 지금은 수확이 7월로 이동했다. 수확이 25~30퍼센트 정도 줄어 장사하기가 힘들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서, 새로운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식물을 심는 것 외엔 없다. 수입에 보태기 위해 야채 몇 종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왼쪽: 쟈스민꽃, 말레이시아 ⓒCAP, 오른쪽: 풀을 재배하고 있는 여성, 말레이시아 ⓒCAP

 

P. 삼바시밤, 50세, 야채 재배자, 카메론 고지, 파항 주,

마구잡이로 땅을 개간해서 산에도 날씨가 더 이상 춥지 않다. 이것이 강에서 더 많은 퇴적물을 만들고 이따금 산사태를 일으킨다. 이런 결과, 난 지난 25년 동안 길러왔던 야채들을 기를 수 없게 됐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고 비에서 해로, 비가 오는 날씨에서 해로 바뀌고, 다시 비가 오는 변화가 내 작물을 망치고 있다. 기후 때문에 난 씨 뿌리는 시기를 바꿔야만 한다.

어떤 야채들은 추운 날씨를 좋아하는데 만약 계속 더워진다면, 난 그것들을 더 이상 기를 수 없다. 나무들이 고원을 시원하게 유지해줬는데, 지금은 11월과 12월의 우기 동안조차 덥다. 지금 난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만수국과 같은 꽃들을 심는 쪽으로 옮겼는데, 산이 더 선선했을 때만큼의 좋은 이익을 야채들이 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맹그로브 묘목, 말레이시아 ⓒPIF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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