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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째깍째깍 기후위기

말레이시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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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보전을 위한 느린 길: 숲은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맹그로브 숲은 취약한 해안 개발과 농업에 중대한 보호막이 돼준다. 강한 바람과 파도의 효과를 완화하기 때문이다. 탄소 저장고로서 숲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말레이시아 숲 연구소나 스턴 보고서에서 인정하고 있듯, 일종의 온실가스 배출저감 방법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산림벌채를 막기 위한 혜택을 지지한다.

숲 파괴와 개간을 비롯한 부정적인 경향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긍정적인 시도도 있다. 말레이시아 반도 페낭 주의 발릭 펄라우와 바이람에 위치한 316헥타르의 맹그로브 숲에 대한 영구보존 숲으로서의 보호가 여기에 속한다. 페낭 주정부는 개발을 위한 숲의 파괴를 제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실행해왔다. 과거 대규모 면적의 맹그로브 숲을 황폐화시켰던 수산양식 계획에 대해서 특히 그렇다.

“마을이 해안 재앙으로부터 안전했던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맹그로브] 숲이 충격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2004년 아시아 지역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숲이 파도로부터 우릴 지켰다. 마을에 홍수가 약간 나긴 했지만, 희생자는 없었다.”
루슬리 이브라힘, 연안 어부, 페낭 연안 어부 복지연합(PIFWA) 전 대표, 성가이 체남 마을, 페낭 주

해마다 일어나는 홍수의 예방: 홍수를 막기 위한 현재 정부의 노력은 강바닥을 파거나 고용량의 양수장을 설치하고 빗물을 모으는 것이다(아래 참고). 배수 및 관개부서에 의한 대책은 홍수지역의 제한을 포함하는데, 강과 숲 지역의 개간지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들고 홍수지대에서의 개발을 금지한다.

홍수지대에서 이미 많은 개발이 이뤄졌고, 평평한 땅을 요구하기 때문에 홍수를 더 악화시킨다. 하지만, 전통 말레이 주택으로부터 도입된 새로운 주택 모델이 계획 단계에 와있다. 제안된 주택은 기둥 위에 세워져 거주자들은 홍수를 피할 수 있다. 그리고 기둥 위에 세워진 집은 울퉁불퉁한 땅 위에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주변 땅을 평평하게 할 필요도 없다.

물 부족: 최근 말레이시아 수상은 길어진 가뭄으로 인해 생수를 아끼기 위한 빗물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넓은 지붕이 달린 건물을 요구하는 조례가 도입 중인데, 학교, 공장, 복합건물과 단독주택에 빗물 저장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이 대책은 강 오염 문제를 슬쩍 피해가려는 목적도 있는데, 강물은 정수나 이용하기 불가능할 정도다.

결론

말레이시아에서 변화란 종종 많은 인내를 요구할 정도로 느리다. 2006년 홍수가 첫 단계를 밟게 했지만, 기후변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필요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 말레이시아의 정치적 지도자들은 현 정부 정책에 기후변화의 위험요소를 주요하게 다루고 통합해야만 한다.

하지만 벌어져야 한다면, 이런 이슈는 먼저 말레이시아 민중들에 의해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들의 지원과 대중적 외침이 없다면, 정치인들과 정책입안자들로부터 시급히 요구되는 행동을 이끌어내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대중을 움직이기 위해선, 위험과 위협에 관한 지식을 번역하는 일이 몹시 중요하고, 따라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전체적인 영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죽 엥 자우, 40세, 지역개발 프로그램 책임자,
우마 바왕/성가이 켈루안 공동체, 바람 강 구역, 사라왁 주

우린 수백 년 동안 조상의 땅에서 살아온 카얀 마을의 주민들이다. 우리 마을은 성가이 켈루안의 내지에 위치하고 있고, 동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의 손아귀 아래서 신음하고 있다. 전래 저수지 지역을 포함해 이곳 숲에서 벌채가 시작됐을 때, 우린 정체성을 뺏기는 느낌이었다. 먹을 것과 살림을 숲에 의존해 살아왔던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곳을 시원하게 유지해주던 나무들이 없어져 기온이 올랐다. 식물과 동물을 비롯한 생물 다양성이 줄었고, 몇몇 동물종이 사라졌다…

1992년, 숲 개간을 우린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됐고, 메란티, 카푸르, 엥카방와 같은 2000개의 토착 수종을 마을 근처의 템하 우켓에 우리 스스로 심기로 결정했다. 우마 바왕 주민연합(UBRA)이라고 알려진 68개의 공동체집단은 네 군데의 다른 지역에서 현재까지 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 사실 나와 내 가족은 이 사업이 시작된 1990년대 이래로 1천 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우린 이 나무들이 생태계를 회복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얼마 전, 재조림을 한 지역에 코뿔새(산림벌채로 인해 사라진 사라왁의 국조)가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는 숲의 일부이고 그것을 존중하기에, 숲이 얼마나 환경에 중요한지 알고 있다.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와 산림벌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정부가 법을 시행하길 포기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사람들로서 우리의 상황에 대해 고려해주길 바랄 뿐이다. 지금 그들에게 기후변화가 중요한 의제로 등장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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