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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보고서

기후변화 피해를 받은 지역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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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ces from communities affected by climate change

*이 글은 2007년 지구의 벗 국제본부(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에서 펴낸 보고서를 서울환경운동연합 기후변화 회원모임에서 번역해 옮겼습니다. 서문을 포함해 호주부터 투발루까지 9개 지역 주민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증언들을 나눠서 싣습니다.

서문

기후변화 피해를 받은 지역으로부터의 목소리

서문 Tatiana Roa Avendaño,
CENSAT Agua Viva/지구의 벗 콜롬비아

기후변화에 의한 대변동은 무력충돌의 규모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유엔 보고서는 오늘날 세계의 더 많은 인구가 분쟁보다는 환경문제로 인해 이산되고 있다고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기후난민들이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잠재된 위협이 아닌, 이곳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확고부동한 삶의 현실이다.

방글라데시는 바닷물에 침수되고 있고, 영토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두려움을 안고 있다. 그곳에서 일부 마을의 주민들은 홍수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태평양 섬들에서 해수면은 섬 전체를 삼킬 만큼 상승하며, 지역 주민들이 고향을 영원히 떠나게 강요할 것이다.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과 아시아의 히말라야 산맥 지역의 빙하가 녹고 있다. 이 지역들은 공동체 전체가 농업과 물 공급을 만년설로부터의 자원에 기초하고 있다. 그들은 생존의 기로에 몰리게 됐다.

일부 지역이 홍수로 고통 받는 반면, 다른 지역은 심각한 가뭄과 늘어나는 사막화를 겪고 있다. 이것 모두가 배고픔, 갈증, 질병, 그리고 이산을 낳고 있다. 오늘날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는 이미 여러 생태계에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남겼다. 이런 피해는 더욱 심해지면서,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다.

매순간마다 기후변화는 우세한 경제체계의 취약함을 노출시키고 있는데, 이는 자연의 포용력에 무제한적인 욕구를 강요하는 동시에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인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체계이다. 북반구에서의 무절제한 과잉소비는 기후변화의 핵심 원인이다. 냉소적으로 무시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비방식을 줄여야 하는 과제는 절박하기만 하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생산과 공급을 줄이지 않는다면 소비와 욕구 역시 줄일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하지만, 강력한 자동차, 석유, 광산, 그리고 더 최근에, 농업연료 기업들의 이익은 여전히 모든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압도하고 있다.

이런 긴급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훨씬 거대하다. 지구 남반구의 민중들과 전 세계에 있는 원주민들이 가장 기후변화에 취약하다는 것은 문서화된 사실이다. 이는 그들의 생활이 땅과 물, 생태계의 다양성과 이런 자원에 대한 전통적인 지식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들의 생존기반이 현재 기후 위기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누가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는가? 그들의 목소리는 거의 알려지는 법이 없다. 이 사람들이 처한 더 위험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최근엔 노벨상의 주제이기도 했던, 기후변화에 관한 넘쳐나는 정보, 연구 결과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따라서 지구의 벗은 이 보고서를 내면서,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주고 이런 현실을 감내하고 있는 이들의 관점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 보고서는 세계의 다른 국가로부터 아홉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사례 보고서는 파괴적인 기후현상에 대한 극적인 직접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역마을 주민들의 구체적인 피해의 기록과 진술을 담고 있다. 그들은 정책입안자, 의사결정자 그리고 지역주민 자신이 처한 다양한 과제에 대한 인식을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이 보고서에서 원주민, 지역당국, 소농, 그리고 소규모 어부는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온두라스에서 페루와 브라질 그리고 말리와 스와질란드까지. 영국에서 호주, 말레이시아 그리고 투발루까지, 모두 그렇다. 이들 여성들과 남성들의 발언은 기후변화가 그들의 영토, 생활양식과 생태계에 강요한 변환에 적응하기 위해서 그들이 고안해낸 전략들을 표현하고 있다. 그들의 발언은 힘을 담고 있으며, 날카롭고 단호하다. 또 정부기관과 국제기구가 내놓고 있는 조치에 대한 그들의 회의를 드러내고 있다.

그들의 자연 환경에 대한 지식은 그들 대부분을 현명한 결론으로 이끌고 있다. 적응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한편으로는 그들이 의문을 가졌던 진부한 구습에 거리를 두고 구분하면서도, 전통적이고 전래적인 삶의 방식을 재생시키고 회복하며 촉진시키는 것이다. 이들의 동기는 서로 통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생활과 공동체를 지키고 싶은 것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해결책 다수는 생태적 농업, 전통의학, 지속가능한 토양과 물 관리, 살기 좋은 주택의 건설,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대안적 에너지를 아우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마을에서 자신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지역 공동체 역시 진정한 전환이 결정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지역은 기후변화를 멈추고 기후정의를 보장할 수 있는 지구적이고, 다양하며 효과적인 운동의 필요성과 마주치게 됐고, 이런 공동체들이 갖는 취약성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과제가 놓여있다 ― 지구의 벗에게 주어진 의무와 함께.

이런 운동을 만드는 일은 우리에게 기후변화를 비롯해 지속가능하지 않은 생산과 소비를 조장하는 주류 정치경제적 체계에 대한 도전을 요구한다. 이는 안전하고 자립적인 에너지 공급의 옹호를 뜻하며, 지속가능하지 않은 화석연료에 의존한 에너지 소비를 극명하게 줄이고 그것에 대한 재정편성을 중단하자는 의미다. 또한 생태적 효율과 생태적 충족을 활성화하고, 주권이나 공정하고 평등한 전환과 일맥상통하는 대안적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을 육성하자는 의미다. 이는 기후정의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지역적, 도시적, 지방적 체계의 추구를 요구한다.

이 보고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다른 사회운동과 힘을 모으고, 공동으로 협력하기 위해서 환경운동에 보내는 헌신이자 호소이다. 이것은 우리의 도전이자, 우리가 선택한 여정이다.


서론 | 기후변화의 피해를 받는 지역의 목소리
introduction voices fromcommunities affected by climate change

호주 | 불과 물

australia fire and water

브라질 | 예상하지 못한 것을 예상하는 교훈을 얻다
brazil
learning to expect the unexpected

온두라스 | 지구적 열병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다

honduras planetary fever jeopardises human health

말레이시아 | 도전에 대처하다

malaysia rising to the challenge

말리 | 더워지는 세계에 직면한 건조지역
mali a dry land confronts a warming world

페루 | 심각한 기후위기에 놓인 극한의 땅
peru
high climate risk in a land of extremes


스와질랜드 | 열기에 맞서다
swaziland facing the heat

투발루 | 섬주민들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다
tuvalu islanders lose ground to rising seas

영국 | 조수변화가 고도를 위협하다
united kingdom tides of change threaten historic town

보고서 원문(영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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