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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

사고 8개월 뒤, 기자가 직접 방문한 후쿠시마 후쿠시마 재앙이 발생한지 8개월. 사고 직후 원전으로부터 반경 20킬로미터까지 피난구역으로 정해져 출입이 금지됐다. 더 이상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마을, 방사능의 위협 속에서도 사고 수습을 위해 원전 현장에 남은 노동자들, 그리고 9만여 명에 이르는 피난민들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을까. 의 한 기자가 피난민의 도움을 받아 '금지구역'에 잠입해 취재한 기사 "황혼의 지역(The twilight zone)" 전문을 번역해 옮긴다. 바리케이드 경계 안쪽은 별천지였다. 출입금지 지역으로 설정된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킬로미터 안으로는 허가 받지 않은 차량은 통과할 수 없다. 유령 같은 흰색 방호복을 입은 몇몇 사람들이 보인다. 3월11일 이후 사람들이 떠난 마을이 늘어났고 이제 문에는 거미줄만 드리워져있다... 더보기
의사단체, 월계동 방사능 “정부 발표보다 훨씬 심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발표해 "월계동 방사선오염도로에 의한 피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며 "인근 지역주민의 건강피해 등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월계동 주택가 아스팔트 도로의 방사선 준위에 대해 기준치의 2~3배인 방사성폐기물(세슘137)이 섞여 있지만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발표를 놓고, 인의협은 "의학적으로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의협은 "방사능 피폭과 암발생과의 관계에 관해서는 이미 의학적 연구가 마무리 되었으며, '기준치 이하라도 위험하다'는 결론이 이미 내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거로 인의협은 "자연방사능도 있고, 각종 핵실험과 핵사고 등으로 주변환경이 오염되어있기 때문에 아무런 다른 이유가 없더라도.. 더보기
방사능 아스팔트 해체 현장에 가보니… 11월4일 이른 아침부터 고농도의 방사능이 확인된 노원구의 도로에서 아스팔트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방사성 세슘이 섞인 아스팔트에는 시간당 최대 3마이크로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을 나타내, 평균 방사선량의 25배를 초과했다. 하지만 작업자들은 마스크조차 쓰지 않았고 많은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된다는 안내나 이유에 대해서 전달 받지 못 했다. 아스팔트 해체 작업이 시작된 곳은 월계동 주택가와 한 고등학교 앞 도로로 두 군데였다. 방사선 계측 노원구청이 예비비까지 투입해 긴급히 착수한 공사는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곧 중단됐다. 방사선량 계측이 제대로 실시된 이후에 아스팔트 해체 구간을 재설정하기 위해서다. 노원구는 어제 일부 지점에서 방사선량이 높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실제로 막상 뜯어낸 아스팔트에서.. 더보기
아스팔트 방사능 오염, 주민들 장기간 피폭… 건강역학 조사 시급 지난 1일 월계동 주택가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방사선량이 계측된 이후 오늘 인근 지역의 도로에서도 더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은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 앞 도로에서 시간당 최대 3마이크로시버트(1μSv=0.001mSv) 이상의 방사선량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치 방사선량의 2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날 서울환경운동연합과 '아이들을 방사능으로부터 지키려는 모임(세이브 차일드)', 마들 주민회, 환경운동연합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 오염 아스팔트에 대한 조속하고 안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초로 고농도의 방사선량을 나타낸 월계동 주택가와 불과 5미터 정도 나란히 떨어진 골목길에서는 시간당 1.6마이크로시버트가 계측돼, 평균치보다 13배 가량 높았다. 추가로 오염이 확인된 .. 더보기
방사능 피난민들, 2014년엔 귀향할 수 있을까 일본 노다 행정부는 회계연도로 2013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을 모두 제거해, 피난민들에게 귀가할 수 있는 시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일자 을 보면, 일본 정부가 오염제거 작업에 대해 2014년 3월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목표는 조만간 각료회의에서 승인을 통해 오염제거와 폐기물 처리에 관한 기본정책 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기본정책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방사성오염을 처리하기 위한 특별대책법에 근거해 시행되게 된다. 10월11일에 열리는 환경부의 전문가 회의에서 관련 정책안들이 논의되고, 일련의 회의를 거쳐 채택된 이후 각료회의로부터 승인을 얻게 될 계획이다. 기본정책은 방사능 오염의 일차적 책임을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더보기
서울시내에 26만 리터 방사성폐기물 방치되는 사실 알고 있나요? 무려 26만 리터 규모의 방사성폐기물 1300드럼이 어떠한 안전성 검사도 받지 않은 채 10년 이상 서울시내에 사실상 방치되어왔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서울시내에 26만 리터 규모의 방사성폐기물 보관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옛 원자력연구원 부지에 보관 중인 막대한 양의 방사성폐기물은 인구가 밀집한 서울 지역의 시민들에게 커다란 위협과 불안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방사성폐기물 보관 처리의 책임을 맡은 원자력연구원이나 감독 행정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설득력 있는 계획이나 대책 마련도 회피해왔다. 당국은 위험한 방사성폐기물 실태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서 공론화와 대책 마련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힘써야 한다. 공.. 더보기
일본 시민단체, 유엔에 후쿠시마 어린이의 인권침해 조사 촉구 3월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을 둘러싼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시민단체들이 고농도 방사선에 방치된 후쿠시마현 어린이들은 심각한 인권침해을 겪고 있다며 유엔 인권기구에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8월17일 '아이들을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하려는 후쿠시마 네트워크'와 '지구의 벗' 등 6개 일본 시민단체는 "후쿠시마 아이들의 인권침해"라는 문서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구통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에 거주하는 약 2백만 명의 인구 중에서 385,940명이 20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이번 문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임산부에 대해 인권과 피난할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다운로드 Violation of the Hu.. 더보기
히로시마 원폭 66주년 “핵의 평화적 이용이란 없다” “땡…” 8월6일 평화의 종은 정확히 8시 15분에 울렸다. 66년 전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시각이었다. 종소리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공식추산 5만명)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서 마츠이 카즈미 히로시마시장이 평화선언을 낭독했다. 이번 선언에는 이례적으로 ‘히바쿠샤(원폭 피폭자)’의 경험을 담은 증언이 포함됐다. 또 올해 평화기념식에는 히로시마시장이 핵무기뿐 아니라 후쿠시마 사고와 관련해 핵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란 소식이 앞서 흘러나오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큰 기대와 달리 이날 마츠이 시장은 핵발전 폐지에 대한 적극적인 발언 대신에 이를 둘러싼 두 가지 시각을 언급하기만 했다. 평화선언을 낭독하면서 그는 “3월 11일 발생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