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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비디오 액티비즘

방사능을 노래한 전자음악 밴드, 크라프트베르크

셀라필드 원자로 2호기는 매년 7.5톤의 플루토늄을 생산하게 된다. 1.5킬로그램의 플루토늄으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

셀라필드 원자로 2호기는 4년 반마다 체르노빌 사고에 해당하는 방사능을 주위 환경에 방출할 것이다. 방사성물질 중 하나인 크립톤85는 사망과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전자음악 밴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2005년 라이브 공연에서 연출된 곡은 1975년 첫 녹음된 <방사능(radioactivity)>이다.

가사를 보면, 애초 1975년의 가사엔 "마담 퀴리에 의해 발견됐네(Discovered by Madame Curie)"가 "멜로디를 들어보세(Tune in to the melody)"로 나란히 이어졌다. 원래 가사엔 방사능의 안전성에 대한 가치판단이 없었지만 1991년 버전에서는 라디오와 관련된 내용을 빼고 반핵을 주제로 한 내용이 강조됐다.

이를테면 "방사능을 멈춰라(stop radioactivity)"거나 "오염된 사람들(contaminated population)"과 같은 가사와 체르노빌, 해리스버그, 셀라필드 그리고 히로시마를 비롯한 이름이 추가됐다.

해리스버그는 1979년 일어난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를 가리키는 것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펜실베니아주의 도시 이름이다. 셀라필드는 영국 북서쪽의 컴브리아 해안에 위치한 원자력 단지의 이름으로, 원자력발전소와 재처리시설이 있고 수많은 방사능 유출 사고를 일으킨 역사를 가지고 있다.

락밴드 U2,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 빅 오디오 다이너마이트 II(Big Audio Dynamite II) 그리고 크라프트베르크는 1992년 "셀라필드를 멈춰라" 콘서트를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후 크라프트베르크는 셀라필드 원자로 2호기에서 대기로 방출된 방사능이나, 핵무기 확산과 관련해 플루토늄 재처리의 위험성을 비판하는 콘서트를 열었다.

아래는 라이브 공연의 유튜브 영상과 모스 부호를 포함한 영어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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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A D I O A C T I V I T Y

Tschernobyl, Harrisburgh, Sellafield, Hiroshima
Tschernobyl, Harrisburgh, Sellafield, Hiroshima
Stop radioactivity
Is in the air for you and me
Stop radioactivity
Discovered by Madame Curie

Chain reaction and mutation, contaminated population
Stop radioactivity
Is in the air for you and me

Morse:
Radioactivity is in the air for you and me
Radioactivity discovered by madame Curie
Radioactivity is in
Stop radio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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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R A D I O A C T I V I T Y
R A D I O A C T I V I T Y
Tschernobyl, Harrisburgh, Sellafield, Hiroshima
Tschernobyl, Harrisburgh, Sellafield, Hiroshima
Stop radioactivity
Is in the air for you and me
Stop radioactivity
Discovered by Madame Curie
Chain reaction and mutation, contaminated population
Stop radioactivity
Is in the air for you a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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