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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째깍째깍 기후위기

스와질란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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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질란드
facing the h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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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질란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몹시 낮기 때문에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이 국가는 본래 탄소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기후변화 영향에서 스와질란드가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와질란드인들은 증가한 기온과 강렬해진 가뭄, 그리고 극단적인 기후의 미래로부터 심각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의 사건들은 이런 변화들이 먼 미래에 벌어지게 될 각본의 일부가 아니라는 신호를 이미 보내고 있다. 올해, 가뭄으로 흉작이 심하게 들자 정부는 자연재해단계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기후변화는 스와질란드인들의 삶에서 명백한 일상적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고, 늘어나는 피해의 뚜렷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운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지도력의 실패는 스와질란드인들의 적응을 위한 아무런 도움도 주고 있지 못하다.

영향

“폭풍, 홍수 그리고 길어진 가뭄과 같은 극단적인 현상을 포함한 기후 취약성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미 주거와 기반시설에 커다란 충격을 남겼다.”
IPCC 4차 보고서, 2007 p 450.

취약한 국가, 취약한 지역: 스와질란드 왕국은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내륙국가로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UN IPCC)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대륙 중 하나에 속한다. 빈곤과 환경적 피해와 같은 요인들은 이런 취약성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한다. 스와질란드는 아프리카에서 부유한 국가에 속하지만, 그래도 세계의 가장 가난한 국가들 중 하나이다.

스와질란드에 대한 정밀한 예측이 부족하긴 하지만, 예상되는 지역적 변화에 대한 상황이 알려졌다. 최근 IPCC 수치들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2080년에서 2099년까지 온도가 3-4℃ 오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 모델은 또한 세기 중반까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 0.5-2℃ 더워지고, 더욱 건조해지며, 강우량이 10퍼센트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55년까지 물 부족에 시달리는 남부 아프리카의 하위지역 인구수는 수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 지역에 속한 국가 대부분의 유량은 줄어들 것이다. 남부 아프리카인들은 또한 옥수수 생산량의 감소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와질란드의 이웃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연구들은 2100년까지 전체 곡물수익에서의 90퍼센트 하락과, 소농은 가장 심각한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는 이 하위지역에서 말라리아 전염지역을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날씨가 변했다. 여름은 못 견딜 정도로 더워졌고 겨울은 지나치게 춥다. 겨울철 앓는 사람이 많다. 어릴 적엔 여름이 언제나 습하다고 알았다. 학교가 1월에 개학하면 항상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요즘엔 강우량이 줄어들었다. 올해는 더 심해졌다. 전에도 가뭄이 있긴 했지만, 이번 경우는 최악이다.”
DuDu Dlamini, 34, 고등학교 교사, Mdumezulu, Manzini 지역.

Emmanuel Dlamini, Director,스와질란드 기상청, Mbabane.

기후변화에 관해: 요즘 날씨 양상이 과거와 달리 심각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가 상습적이고 극단적인 날씨현상을 비롯해 가장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스와질란드에서는 장기적 비교를 위한 통계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지난 15년 동안 35℃ 이상인 날수가 12퍼센트 늘었고, 지금까지 9월과 10월 동안 강우량이 50퍼센트 줄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이 두 달은 일부 지역에서 우기가 시작하는 시기다. 폭풍의 횟수와 강도 역시 오름세에 있다.

우리 경제가 기후에 민감한 산업인 농업에 크게 의존해 있기 때문에 처한 위기도 있다.

대비부족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커다란 숙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 때 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는 수단들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지 여부다. 이렇게 말하는 게 좋진 않지만, 안타깝게도 우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산업화된 국가에서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사람들은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백신예방을 신속히 받게 된다. 질병이 심각하다면 감염자는 즉시 격리된다. 그들은 오랫동안 준비태세의 문화를 길러왔다. 심각한 홍수가 발생하면, 구호 헬리콥터가 급파되고 생명을 잃을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는 여기서 일어나지 않는다. 우린 전형적으로 자연재해와 같은 사건들에 더욱 취약하고 그 결과에 대처하기 위한 장비를 잘 갖추고 있지 못 하다. 우리 민중들은 결국 재앙의 전적인 피해를 스스로 견뎌내야만 한다. 정치적 지도력, 경제적 현실 그리고 지속된 지역 사이에서의 언쟁은 이런 시급한 문제 대신에 자기변호에 집중하는 정부를 낳았다.

우선순위에서 밀린 기후변화: 겉으로 보기에 기후변화 주제는 그에 걸맞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일부러 기후변화를 언급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면 어떤 연설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이는 이해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 아니면 일종의 약속인가? 그 대신 우리는 미래의 운명에 대해 유럽이나 미국 위성 텔레비전에서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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