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핵은 답이 아니다

日 후쿠시마산 통조림 식품, 저개발국에 무상 원조

반응형
일본 정부가 통조림 식품을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원조하겠다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문제는 이 통조림 식품에 생선을 비롯한 후쿠시마 인근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 식재료가 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천문학적인 양의 방사성물질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돼 인근 해역으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에 해산물의 방사능 오염이 심각하다고 알려졌다.

대지진과 쓰나미 재난 이후인 3월27일 일본 북부 오시마섬의 대피소에서 한 여성이 통조림 식품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외무성은 정부공적원조(ODA) 차원에서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만든 통조림 식품을 저개발국가에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통조림 식품은 내보내기 전에 방사능 검사를 받아서 기준치 초과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외무성은 이번 계획을 시행하기 위한 예산 50억엔을 요청하고, 주로 대지진과 방사능 피해를 받은 일본 동북부 지역의 생산품 소비를 촉진해 일본산 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이다.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고등어 통조림과 같은 구호식품이나 내시경과 휠체어 등 의료기기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사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핵기술의 수출뿐 아니라 방사능 오염 식품까지 해외로 내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일본의 한 반핵활동가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인도적 원조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본 시민이 구매하기 꺼리는 식품을 정부가 대신 사들여 지역산업을 달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근이 심각한 국가들에서 식량이 얼마나 부족한지와 상관 없이, 일본 정부와 산업계가 이런 오염 식품을 거줘 주는 것은 나쁘고 부끄러운 짓이다. 특히 이들 나라에서 방사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미래세대에게 심각한 유전자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무상으로 전달되는 이런 통조림 식품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 체계가 개발도상국에는 없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 방사선 기준치는 요오드131의 경우 식수와 우유 그리고 유가공 식품에 킬로그램당 300베크렐(Bq)이, 그리고 채소와 해산물에는2000베크렐 기준이 적용된다.

방사성 세슘의 경우, 식수와 우유 그리고 유가공 식품에 킬로그램당 200베크렐 기준이, 채소, 농산물, 육류, 계란, 생선 등에 500베크렐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동경전력의 위탁을 받아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대기 중으로 방출됐다고 추정되는 방사성 핵종의 종류는 스트론튬89와 플루토늄239를 포함해 30여 가지에 이른다(Xe-133, Cs-134, Cs-137, Sr-89, Sr09-, Ba-140, Te-127, Te-129, Te-131, Te-132, Ru-103, Ru-106, Zr-95, Ce-141, Ce-144, Np-239, Pr-238, Pu-239, Pr-240, Pr-241, Y-91, Pr-143, Cm-242, I-131, I-132, I-133, I-135, Sb-127, Sb-129, Mo-99).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은 대부분 인근 바다로 유입됐고, 한 연구는 방사성 세슘137의 경우 해수에 축적된 양이 80%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이지언

링크
Japan to use disaster area food for overseas aid
http://www.majiroxnews.com/2011/09/19/japan-to-use-disaster-area-food-for-overseas-aid/ 

관련글
2011/10/27 - 후쿠시마 방사성 제논133 유출량, 체르노빌의 2.5배
2011/09/29 - 후쿠시마 사고 중 국제 원자력 올림피아드 개최… “비윤리적” 비난
2011/07/13 - 방사능 오염된 쇠고기, 소비자 식탁 위에 올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