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예기치 못한 사태를 대비하는 법을 배우다
2004년 브라질 남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허리케인에 경악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것인가? 그 대답은 아직 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비틀리고 더 극단적인 기후에 대한 혹독하고도 의심의 여지 없는 위험 경고였다는 점이다. 이 위협을 다루기 위해서는 많은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즉, 재정 문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 제도적, 그리고 기술적 장벽들이 앞에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벽들을 제거하기 위해 포럼과 워크숍이 열렸다. 이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혹독한 교훈을 통해 앞날을 위한 희망적인 처방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
영향
“연구자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즉,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아주 가끔씩 발생하는 드문 사건일 수도 있고, 또는 인간이 만들어낸 오염으로 인해 장래 지구가 겪게 될 기후변화의 조기 조짐일 수도 있다."
Carlos Nobre (과학자, 브라질 공간연구소 기상예보⋅기후연구센터)
갑작스런 사건-허리케인 카트리나: 급격한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열대폭풍은 더 강력해지고 있는 것 같다. 더워지고 있는 지구는 남대서양에서 3월 말 사상 최초의 허리케인이 발생하면서 브라질 남부에서도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드물게 최고 시속 180km의 강풍을 동반한, 예기치 않았던 이 폭풍은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브라질 남부 산타 카트리나 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3월 27일 저녁에 육지에 상륙했다. 태풍이 발생하리라고는 의심해 본 적도 없고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산타 카트리나와 리오 그란데 도 솔 주 전역에서 태풍이 파괴적인 위력을 발휘하면서 4명이 사망했고 7명의 어부가 바다에서 실종되었다. 4만 가구가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심각했다. 농부들은 옥수수 수확량의 90%, 바나나 70%, 쌀 20%를 유실했다. 80%의 학교가 2주간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 교육까지 무력화시켰다. 피해는 총 4억7천만 달러 (10억 BRL)에 달했다.
기후영향 확대: UN IPCC 소속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자들은 최근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예상하고 있다. 즉,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걸쳐 토양 속 물의 양은 감소하는 대신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열대우림을 사바나가 대체하고 반건조지역이 건조지역으로 변하면서 동부 아마조니아는 말라버릴 것이다. 건조지역 농지는 사막으로 변하고 토양 염화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농부들이 가축과 주요 곡물을 예전만큼 많이 경작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또한 카트리나와 같은 또 다른 허리케인이 남대서양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것들은 대체적인 변화이다. 기후변화가 구체적으로 산타 카트리나와 브라질의 다른 지역에서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상당히 불확실한 문제로 남아있다. 기후변화를 관찰하고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이러한 불확실성이 야기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적응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다.
Terezinha da Rocha Quirino (산타 카트리나 Ararangua)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해: 왜 바람이 그렇게 강한지 몰랐기 때문에 끔찍했습니다. 우리는 하루종일 들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라디오나 TV를 볼 시간이 없었어요. 그날 밤 우리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전국 뉴스에서는 아무 위험이 없다는 식으로 방송을 했습니다.
나무 두 그루가 우리 집 지붕 위로 넘어졌어요. 그리고 우리는 이웃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바람이 멈췄을 때-태풍의 눈 안에 있었던 거죠-우리는 담요와 겉옷을 챙기기 위해 집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바람이 다시 불어왔고 지붕에 쓰러져있던 나무가 차를 덮쳤습니다. 남편이 죽었고, 저는 비장을 다쳤어요. 기절을 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보지 못했어요.
불확실성에 대해: 강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겁에 질리게 됩니다. 저는 안전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요.
정부는 선거기간 동안에만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에 사정을 합니다. 라디오나 전화가 없거나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정보가 부족한 격리된 지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Tadeu Santos (55세, 환경운동가, 산타 카트리나)
기후변화 대처 위한 행동에 대해: 저는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불만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석탄발전소 추가 건설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작하는 문서들은 모두 지구온난화, 이산화탄소 배출, 온실효과 등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일종의 환경교육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태도까지도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오늘 저는 정부에 이산화탄소 배출과 석탄 사용 감소를 요구하기 위해 공청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