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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이탈리아 국민투표 94% “핵발전 반대”… 위대한 승리 “아마도 이탈리아는 핵에 결별을 고해야 할 것 같다.” 투표가 종결되기도 전에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재생에너지원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위기가 발생한 이후 핵 에너지의 이용에 대해 최초로 열린 이탈리아의 국민투표에서 반핵운동은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최악의 핵 참사였던 체르노빌 사고가 일어나고 1년 뒤인 1987년 이탈리아는 이번과 같은 국민투표를 통해 핵발전 정책을 포기하기로 했다. 당시 정부는 단계적으로 핵발전을 폐지하기로 결정했고, 1990년 마지막 핵발전소가 폐쇄됐다. 후쿠시마 이후 핵에너지에 관한 최초의 국민투표 베를루스코니 정부 들어서 핵발전 비중을 25%로 높이고 그에 따라 핵발전소를 .. 더보기
국제 여론조사 “한국인 64% 핵발전소 신규 건설 반대” 일본 아사히신문, 7개국 국제 여론조사 결과 분석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핵발전을 지지하는 여론이 중국과 미국에서는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일본, 한국, 프랑스에서는 변동이 나타났다고 일본의 이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주요 7개국인 일본, 미국, 프랑스, 한국, 독일, 중국, 러시아의 각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국제 여론조사에서는 핵발전에 관한 의견에서 상당한 편차를 드러냈다. 사고 수습 대책이 여전히 불투명한 일본에서는 응답자 73% 정도가 핵발전소의 추가 건설이나 확대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핵발전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고작 16%에 그쳤다. 프랑스의 경우, 68%의 응답자가 핵발전소 신규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과반수가 넘는 51%가 핵발전.. 더보기
방사능을 노래한 전자음악 밴드, 크라프트베르크 셀라필드 원자로 2호기는 매년 7.5톤의 플루토늄을 생산하게 된다. 1.5킬로그램의 플루토늄으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 셀라필드 원자로 2호기는 4년 반마다 체르노빌 사고에 해당하는 방사능을 주위 환경에 방출할 것이다. 방사성물질 중 하나인 크립톤85는 사망과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전자음악 밴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2005년 라이브 공연에서 연출된 곡은 1975년 첫 녹음된 이다. 가사를 보면, 애초 1975년의 가사엔 "마담 퀴리에 의해 발견됐네(Discovered by Madame Curie)"가 "멜로디를 들어보세(Tune in to the melody)"로 나란히 이어졌다. 원래 가사엔 방사능의 안전성에 대한 가치판단이 없었지만 1991년 버전에서.. 더보기
“원자력발전이 살해했다” 피폭보다 심리적 붕괴가 더 심각 지난 24일 후쿠시마현에서 유기농 양배추를 재배해오던 한 농부가 목숨을 끊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야채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출하 제한 조치를 내린 다음날이었다. 유족은 "원전에 의한 살해"라며 분통해 했다. 방사성물질에 의한 먹을거리 오염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공기뿐 아니라 빗물에서도 이미 검출됐다.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국내에서 야채나 우유와 같은 유제품에 어느 정도의 방사선 오염이 피할 수 없다. 구제역 침출수에 더해 우리의 토양과 하천의 오염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 후쿠시마 농부의 자살 사건은 우리가 원전사고와 관련해 놓쳐선 안 될 중요한 문제를 시사한다. 방사능에 의한 직접적인 건강.. 더보기
원전 하청노동자, 그들이 방사선에 피폭된 진짜 이유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심각한 방사선 피폭을 입은 3명의 노동자들은 일반 원자로 냉각수보다 10000배나 높은 방사능에 오염된 물웅덩이에서 일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이 전선 가설 작업을 하던 원자로 3호기 터빈 건물 지하실에는 물이 발목까지 잠기는 깊이로 고여있었다(아래 그림). 원전 운영사인 동경전력은 전날 해당 영역에서 방사선량 측정값이 낮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계측기에서 경고음이 울렸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삼중 보호복과 마스크, 헬멧,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날엔 깊은 물 웅덩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발에 대해선 별도로 지시가 주어지지 않았다. 긴 장화를 신었던 한 명을 제외한 2명은 일반 작업화를 신고 있었고 그들은 오염된 물에서 40-50분.. 더보기
일본 여성작가 쓰시마 유코 “한국도 원전 폐지 운동을 시작해 주십시오” 오늘자 한겨레 신문은 일본의 여성작가 쓰시마 유코(律島佑子)의 대지진 체험기를 담은 기고문을 소개했다. 도쿄에서 그는 일주일간 지진과 정전을 겪고 원전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느꼈던 매일의 불안과 분노를 생생하게 전했다. 링크 일본 작가가 겪은 대지진 악몽, 노 모어 후쿠시마! (한겨레,2011년3월26일) 지진 피해를 겪고 몇일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큰 지진피해로부터 나흘이 지나 되돌아보면, 처음에는 누구나 현실감각이 없어 단지 꿈을 꾼 것 같은 마음으로 눈물도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단지 나쁜 꿈이 계속되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매일 망연하게 지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괴로운 현실은 오히려 이제부터 우리들의 몸에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나흘 동안 정전과 교통마비로 혼란.. 더보기
도쿄 수돗물 방사능 오염, 안전하다는데 왜 안심 못 할까… 지난 수요일 도쿄도의 한 슈퍼마켓에선 생수를 찾는 손님들로 2리터짜리 페트병이 20분만에 모두 바닥났다. 한 발 늦은 사람들은 대신 작은 생수병이나 보리차를 사야 했다. 한 60대 할머니는 슈퍼마켓을 네 군데나 돌아다녔다. 상점만이 아니었다. 음료수 공장이나 찻집과 식당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할지 말지 혼란스러워했다. 한 술집 체인점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수돗물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대신 유아식에 섞을 물을 주문하는 경우엔 광천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런 낯선 풍경은 수돗물에서 유아 섭취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직후에 일어났다. 이날 앞서 도쿄도 정부는 가쓰시카구 정수장에서 채취한 수돗물에서 유아 섭취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방사.. 더보기
“체르노빌 방사능 수치보다 높다!” 일본 시민단체 경고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에 시민들이 훨씬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이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됐다. 오늘 후쿠시마 원전에서 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방사능 계측기로 조사한 결과 1mSv 이상이 계측됐다고 일본의 시민단체 원자력자료정보실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원자력자료정보실은 1mSv까지 계측 가능한 장비를 가지고 시민들이 원전 근처의 마을회관과 병원에서 직접 조사했는데, 계측기 바늘이 요동치며 방사능 수치가 계측 범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요동치는 바늘” 1mSv는 1시간 동안 노출될 경우 "한계 허용치"에 해당하는 방사능량으로 알려졌다. 이는 얼마 전 체르노빌 반경 4킬로미터 지점에서 측정된 0.004mSv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25년 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