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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답이 아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삼척에 두 번이나 방문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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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핵 없는 한국”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는 삼척에 도착해, 지역 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핵발전소 유치에 반대하는 의사를 강력히 표명했다.

오후 1시 삼척 핵발전소유치백지화위원회 상임대표 박홍표 신부를 비롯한 50여 명의 주민들은 삼척항에 접안 중인 레인보우 워리어호에 올라 핵발전소 반대운동에 연대를 보내온 그린피스 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서 삼척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서 '핵 없는 삼척'이나 '안전한 핵발전소는 어디에도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삼척시내를 행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1월 해남, 고흥, 영덕, 삼척을 신규 핵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선정하고 각 지자체에 유치신청서 제출을 요구했다. 해남과 고흥은 군의회에서 핵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반면, 영덕과 삼척은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더해 울진까지 유치신청서를 낸 상태다.

삼척 핵발전소 유치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라 강원도지사 후보자들의 당락에 영향을 끼쳤다.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삼척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94년 지구의 날을 기념해 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삼척, 울진, 부산, 목포, 영광, 인천에서 
일주일간 반핵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5년이 지난 1999년, 삼척시민들은 정부의 핵발전소 건설계획을 결국 취소켰다. 이렇게 삼척에선 오랫동안 어렵게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무산시켰지만, 정부와 한수원은 이런 사회적 합의를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하며 공동체의 갈등을 부추겨왔다.

 
지난 14일부터 영광을 시작으로 환경운동연합은 그린피스의 대표적인 환경감시선인 레인보우 워리어호로 핵발전소가 가동되거나 유치 중인 지역을 항해하면서 "핵 없는 한국" 캠페인을 벌여왔다.

글=이지언/환경운동연합, 사진=사이먼 림/그린피스

[공동 보도자료] 그린피스-환경운동연합, 삼척시민들과 반핵 행진 벌여

2011년 6월21일, 삼척 – 오늘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 선원들은 “핵 없는 한국, 핵 없는 삼척”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삼척핵발전소유치백지화위원회와 함께 핵에너지에 반대하는 가두 행진을 벌인다. 주민들은 삼척에 핵발전소를 유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마이크 핀켄 선장은 “한국 정부는 핵 에너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어야 한다. 시민들에게 깨끗하면서도 안전한 재생가능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한국은 충분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에너지원의 선택은 정치적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영광, 고리, 월성, 영덕, 삼척에서 추진되던 핵발전 확대정책은 후쿠시마 재앙을 계기로 핵 에너지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핵발전소가 일부 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에너지 안보와 안전성의 문제를 증대시키고 있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일본원전사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시민들은 안전한 에너지원을 원한다. 이를 위해선 현재의 발전 방식이 위험한 핵 에너지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로 나아가야 한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선진기술을 재생가능에너지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리 람미 그린피스 동아시아 핵 전문가는 “한국이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효율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신규 핵발전소를 지을 필요가 없다. 한국 정부는 핵에너지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기술적 이점을 활용할 것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이는 안전에 관한 우려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에너지안보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해상을 항해하면서 “핵 없는 한국”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핵발전소 후보지를 포함한 인근 지역을 방문해 상시적인 노심용융의 위험을 안고 사는 주민들에게 연대를 표시하고 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후쿠시마 핵 재앙의 공포를 증언하는 임무를 수행했고 현재는 핵 사고가 생활과 환경 그리고 경제 영역에 초래하는 광범위한 피해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핵에너지에 관해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단체 중 하나로,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그리고 태평양 지역에 걸쳐 41개의 사무국을 두고 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그린피스는 최근 서울 사무국을 열어 기후와 에너지 그리고 해양보호 활동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Greenpeace-KFEM joins people's march against nukes in Samcheok

Samcheok, 21 June 2011 -- Crew members of Greenpeace flagship Rainbow Warrior today joined the Committee Against Samcheok Nuclear Power Plant in a march against nuclear energy with banners bearing the message "Nuclear-Free Korea, Nuclear-Free Samcheok".  The people of Samchuk are fighting the planned, yet undisclosed number of nuclear reactors in their city.

"The Korean government must seriously consider people's opposition against nuclear energy.  High-technology Korea can certainly provide its citizens with clean and safe renewable energy.  It's just a matter of political will," said Mike Fincken, Captain of the Rainbow Warrior.

Korea's nuclear expansion in the cities of Samcheok, Gori, Wolsong, Yongduk, Uljin, and Yongwang has drawn protests from local citizens concerned about the safety of nuclear energy in light of the disaster in Fukushima.  Many of the nuclear reactors in Korea are concentrated in a handful of cities, raising both energy security and safety issues.

"Koreans want energy derived from sources that are safe. This means changing our energy generating model, moving away from dangerous nuclear energy and towards clean, safe renewable energy.   We must reduce energy consumption and put our advanced technological knowledge to renewable energy," said Kim Hye Jeong, Executive Coordinator of KFEM.

"Korea will not need new reactors if it aggressively pursues investments in renewable energy and energy efficiency.  Korea should look at phasing out nuclear energy and putting to work its technological advantage into building its renewable energy infrastructure.  This will address safety concerns, provide real energy security and help towards a better future for our planet," said Harri Lammi, nuclear expert at Greenpeace East Asia.

The Rainbow Warrior has sailed around Korea on its "Nuclear-Free Korea" campaign, visiting communities around nuclear plants, including candidate sites, and showing solidarity for communities living under the constant threat of a nuclear meltdown.  The ship bore witness to the horrors of the nuclear disaster in Fukushima and is now sounding the alarm that a nuclear incident has wide-ranging impacts to lives, environment and economy.

The Korean Federation of Environmental Movement has joined the campaign, organizing forums amongst local communities who have concerns about nuclear energy.

Greenpeace is one of the most influential environmental organizations in the world with 41 offices across Asia, Europe, Africa, the Americas and the Pacific. Currently celebrating its 40th founding anniversary, Greenpeace recently inaugurated its Seoul office which will introduce campaigns on climate and energy as well as protection of our oc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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