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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뉴스 읽기

충남 당진의 선택, 최악의 대기오염 재난을 막을 수 있을까 20세기 역사에서 최악의 공해참사로 알려진 ‘런던 스모그’가 21세기 한국에서도 재현된다면? 바로 충남 당진의 이야기다. 2015년에 아래와 같은 대규모 오염물질 배출업소가 ‘정상’ 가동된다고 생각해보자: 당진화력 9·10호기를 추가 건설로 인한 1~10호기와 태안화력 1~8호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현대제철 B열연공장, 대산지방산업단지, 대산제2지방산업단지. 지난 1월에 공개된 당진화력에 대한 사전환경성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산화항(SO2) 10배 이상 초과, 이산화질소(NO2) 9배 초과, 먼지 4배 이상 초과와 같이, 오염물질이 대부분 환경기준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런 경악할 만한 결과가 그나마 송산 제2일반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합덕일반산업단지, 합덕테크노폴리스, 황해.. 더보기
'풀뿌리로의 하방운동' 거버넌스, 늘 의미가 애매하다고 생각해왔던 이 용어가 새로운 정권에서 아예 죽음을 맞았단다. 하지만 애도를 표할 필요는 없다. 정상호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교수는 지금의 상황에서 거버넌스는 득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의 실마리를 소통불능의 정부가 아닌 오히려 시민사회의 취약성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 시민사회의 견제력과 조직화가 미약한 사회에서 자칫 거버넌스는 현실의 문제를 은폐하거나 정권의 치적을 과장하는 겉치레나 ‘분식회계’로 전락할 수 있다. 거버넌스를 논하기 앞서 연대를 통한 시민사회 내부의 역량강화와 뼈를 깎는 자기혁신이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이다.” 객관적 위기는 모두가 인정한다. 청와대는 국민을 ‘테러집단’으로 몰아세울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에.. 더보기
물의 도전이 두렵다면… 과연 ‘물의 날’이 맞긴 맞나 보다. 4대강 정비사업, 운하, 낙동사 오염, 태백지역 물부족 등 여러 가지 이슈가 맞물린 지금, 3월22일 즈음 물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나올 법하다.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현상 중에서 물에 의한 피해가 유독 많다.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녹는 빙하, 담수 부족 따위 말이다. 기후변화 사례보고서를 봐도,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곤란은 날씨나 강우량과 같은 기상정보에 대한 예측의 어려움이다. 게다가 다음과 같은 역설도 있다. 온난화로 바닷물의 증발이 촉진되고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절대적인 강수량은 많아졌다. 하지만 기후의 항상성이 흐트러지면서 국지적으로 집중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필요한 지역과 시기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 ① 기후변화와 함께 온 충격 (2009.03.20,.. 더보기
녹색이 녹색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1년. 녹색성장 구호의 '화려한 등장' 이후 말 그대로 녹색이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진정한 색깔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여기에 강(江)에 대한 담론이 그 중심에 있다. 운하의 망령이 그것이다. “치수(治水)와 이수(利水), 친수(親水)라는 이름으로 강의 모양을 바꾸고 바닥을 파내고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에 각종 체육시설과 놀이공간을 만들고 자전거 길을 만들려 한다. 도대체 무엇이 녹색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윤순진, ‘이명박 정부 1년과 녹색의 변질’ [원문보기] 궁금한 건 마찬가지. 그리고 이 혼란을 환경부는 ‘자기부정’을 통해 감추려한다는 따끔한 지적! 더보기
가스는 파이프를 타고 유럽은 참 재밌는 일도 많다. 나라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 자유롭게 왕래도 하고. 한 번 모여서 회의를 해도 스케일이 다르다. 이번에 400개 도시의 시장들이 모였단다. ‘2009 유럽연합 지속가능한 에너지 주간(EUSEW 2009)’ 어렵게 모인 자리인 만큼, 뭔가 의미있는 걸 하고 싶었던 걸까. 각 도시마다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20% 줄이겠다는 것. 여기에 기준년도가 나와 있진 않지만, 아마 1990년 기준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렇게 크게 모일 수 있었던 동기가 가스를 둘러싼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때문이라나?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에 크게 의존해오던 유럽은 긴장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뭐, 유럽을 너무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97%에 이르는 해외 에너지 의존도는 말할 것도 없지만, 한.. 더보기
히 이즈 잉글리쉬 지난주 자원봉사 온 대학생이 '기후변화 상담'을 요청했다. 영국문화원에서 모집하는 기후변화 홍보대사에 응모하려는데, 어떤 홍보활동을 할지 계획서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당선(?)되면 무려 100만 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속내는 어떤지 몰라도, 영국인들은 기후변화 문제가 뇌리에 꽂힌 사람들 같다. 가디언 같은 신문은 아예 기후변화 섹션을 따로 두고 있기도 하다. 주한 영국대사도 그런가 보다. 대사관의 조명을 자동점멸식으로 바꾸고, 관용차량을 하이브리드차로 바꾼다. 직원들에겐 교통카드를 나눠주면서 대중교통 타고 다니라고 그런단다. 그런데 이런 지침이 영국 외교부나 누가 시킨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작한 거란다. 근데 하는 방식은 되게 비슷하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다른게 분명하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