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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여성 갑상선암 2.5배 높은데도 핵발전소와 암 관련성 없다? 하나의 같은 자료를 놓고 상반된 두 결론이 나왔다. 20년 이상에 걸쳐 국내 핵발전소가 있는 4개 지역(고리, 월성, 울진, 영광)에 대한 주민 건강 역학조사가 실시됐고, 지난해 12월 연구팀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핵발전소 인근에 거주하는 여성에게서 갑상선암 발병률이 2.5배 높게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종류의 암에서도 핵발전소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발암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그런데 연구팀은 핵발전소 '원전 방사선과 주변지역 주민의 암 발병 위험성 간의 인과적 관련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최근 갑상선암에 대한 의료 검사가 더 잦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주민들은 이 결론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핵발전소에 비판적인 연구자들.. 더보기
먼지 가득한 서울에서 태양광 올리려는 시민들 ‘서울에서 가능한 모든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다면?’ 델라웨어대의 에너지 전문가인 존 번 교수가 이런 과감한 상상력을 기초로 실제로 계산한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다. 물리적으로 이용 가능한 전체 지붕 면적의 40%를 태양광으로 활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시 소비전력 25%에 해당하는 10TWh을 햇빛으로부터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낱 단순한 계산이지만,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는 잠재성을 다시 강조한 셈이다. 물론 서울의 현실은 낙관적 상상과는 정반대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에너지 소비량은 서울시의 담대한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달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25% 감축하겠다는.. 더보기
불가리아 벨레네 핵발전소 계획 전면 취소 불가리아는 다뉴브 강가에 건설하려던 2000MW 규모의 벨레네(Belene) 핵발전소 계획을 포기하고 대신 화력발전소를 짓겠다고 지난 8일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가 발표했다.벨레네 핵발전소 계획은 2009년 독일 최대 전력사인 RWE가 재정 우려로 사업에서 빠진 뒤 지난 3년간 해외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보리소프 총리는 최근 반복적으로 서방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 핵발전소 건설은 진행될 수 없고 대신 가스 화력발전소를 짓겠다고 발언했다고 이 전했다."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고 보리소프 총리는 말하면서 "하지만 100억 유로에 상당하는 전체 사업비를 감당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래 세대가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사정이 이런데도 유럽연합에서 가장 가난한.. 더보기
후쿠시마 1년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 65% “원자력 비중 축소해야”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나고 1년 뒤 원자력에 반대하거나 원자력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선상규, 이명숙, 정인환, 최영찬) 여성위원회가 와이즈리서치에 의뢰해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5세 이상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온라인조사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이다. 조사 결과, 국내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이 53.5%로 나타났다. 설계수명을 다 한 노후 원전이 연장 가동돼서는 안 된다는 여론은 79%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설계수명이 만료돼 2007년 가동 시한이 연장된 고리1호기와 현재 수명연장 여부가 검토 중인 월성1호기가 위치한.. 더보기
후쿠시마 이후에도 원자력 찬성 정치인 여전… 54명 명단 공개 원자력 산업을 지지하거나 핵무장을 주장한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이 본격화됐다. 7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찬핵 정치인 5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공동행동은 특히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찬핵 발언을 이어간 11명에 대해선 "이번 19대 총선에서 꼭 낙천, 낙선돼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이 '심판 명단'에 올린 11명 중 3명은 부산에서, 1명은 울산에서 각각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부산의 경우, 가장 노후한 고리 원전이 안전성 논란에도 계속 가동 중이며, 추가로 신고리 5, 6호기의 신규 원전이 계획돼 거센 반핵운동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공동행동은 이들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월 10일 서울과 부산에서 시민들과 함.. 더보기
박원순 시장 “서울에서 원전 하나 줄이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참여형 에너지 절약과 재생가능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2014년까지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은 시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공공건물 및 민간건물 옥상에 태양광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시민발전소와 에너지자립마을, 나눔발전소를 건립하여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0개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찾아가는 에너지 진단처방 프로그램인 '에너지 클리닉' 등을 통해 2014년까지 200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2011년 현재 발전량의 2.1%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새로운 시정운영 계획은 오늘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더보기
핵발전소로 놀러오세요 30년 전에 완공되고 단 한 번도 가동되지 못 한 바탄(Bataan) 핵발전소는 운영사인 필리핀전력공사에 의해 오늘날 생태적 관광지로 홍보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발전소를 방문하거나, 바다거북의 산란장이기도 한 인근 해변에서 숙박할 수도 있다. 뉴클리어(Nuclear) 리조트 "이곳은 지구 이쪽 편에서의 유일한 관광 친화적인 핵발전소일 것"이라고 전력공사 대변인 데니스 가나가 통신에 말했다. "평소 핵발전소를 볼 일은 드물죠. 원자로는 특히 더 그렇구요 ... 그래서 (바탄 핵발전소 관광은) 아주 스릴있을 거에요." 필리핀 유일의 바탄 핵발전소 원자로 안을 들어가보면, 제어봉(연쇄 핵분열을 일으키는 중성자를 흡수해 반응속도를 조절하는 장치)이 애초 포장된 대로 사용되지 않은 채 비닐에 싸여있다. 전력공사에.. 더보기
원자력에 우호적인 교과서… 왜? 최근 10년 사이에 원자력에 대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원자력국민인식조사’를 보면, 원전이 안전한지 묻는 질문에 ‘안전하다’고 답한 사람은 33.6%(2000년)에서 71.0%(2010년)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해서도 ‘안전하다’는 의견이 23.4%(2000년)에서 49.5%(2010년)로 크게 늘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원자력문화재단이 원자력 진흥기관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더라도, 원자력 안전을 둘러싼 이러한 인식 변화에는 현실의 추세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이는 사회적 토론이나 합의 과정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원자력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홍보나 교육적 영향력의 .. 더보기